국내 중소 뷰티기업 생존 위해 서명 운동
[파이낸셜뉴스] 스파에이르가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이하 화수협)가 시작한 제조업자 표기 삭제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동참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7일 이 같이 밝히고 "제조업자 표기 규정으로 인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복제품이 양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K뷰티 중소기업들은 원가조차 건지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경우가 잦아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책임판매업자로 표기되는데, 의무로 표기하게 돼 있는 제조업자의 경우 화장품법에 따라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중국 수입사와 유통사가 이를 악용해 한국의 제조사에서 똑같은 복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면서, 정작 원 수출자인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은 원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현지에서 퇴출당하고 있다.
실제 미국, 유럽, 일본 등 국제적 품질안전 책임자 표시제를 운영하는 국가들은 제조업자, 포장업자, 유통업자 중 한 곳만 표기하고 있다. 영업 비밀을 보호하고, 브랜드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스파에이르 관계자는 "해외 수출 판로가 코스메틱 업계의 중소기업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인 만큼, 제조업자 표기 문제는 기업의 생사를 가를 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K뷰티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지 서명 운동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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