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장르포〕전국 첫 노사상생형 일자리 GGM공장을 가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2 15:02

수정 2021.09.22 15:02

노사상생 기반한 전국 최초 일자리 모델 관심 속 출발
현대 캐스퍼 사전예약 첫날 현대차 내연기관차 역대 최고 기록 갱신
상생과 최고 품질, 성공적 양산 목표 달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전국 최초의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첫 위탁 양산차인 현대자동차의 캐스퍼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희망과 활기에 넘치고 있다.사진=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전국 최초의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첫 위탁 양산차인 현대자동차의 캐스퍼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희망과 활기에 넘치고 있다.사진=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국 최초의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희망과 활기가 넘쳤다. 자동차 완성차 위탁생산업체로서 지난 15일 첫 양산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캐스퍼(CASPER)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서다.지역사회의 반응도 뜨겁다. 캐스퍼의 성공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을 것아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 제네스퍼' 생산 조립공장.거대한 독서실 연상
지난 17일 찾은 광주글로벌모터스 조립공장. 축구장 세 개 넓이의 공장 내 각 부품 조립 라인은 저마다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작업에 몰두하는 380여명의 근로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흡사 연필 대신 전동드릴 등 작업도구를 집어든 수험생이 가득한 거대한 독서실을 연상케 했다.

앞·뒤·좌·우 4개 도어(차문)에 사이드미러, 글라스, 핸들, 각종 전기배선 등을 조립하는 도어조립부의 김근 파트장은 "첫 양산차가 많이 팔릴 것 같아 좋지만 한계치를 넘어 걱정이다"면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직원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파트장은 특히 "직원들 사이에 현대자동차의 최상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우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캐스퍼를 합성한 '제네스퍼'라는 신조어가 어느 순간 만들어졌고, 이젠 모두가 '제네스퍼'를 만들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고비용 저효율이란 한국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노동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 기업에는 적정한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적정임금과 적정노동 등 노사상생에 바탕을 둔 사회통합형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이라는 사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엔진 조립부의 한 직원은 "캐스퍼 기본 모델에 탑재된 가솔린 1.0엔진과 터보 모텔인 캐스퍼 액티브에 탑재된 가솔린 1.0 터보 엔진은 현대차에서 개발해 검증된 엔진으로 엔트리 SUV에 최적화된 성능과 연비까지 고려했다"고 자랑했다.

캐스퍼는 특히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해 동급 최대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조립공장 곳곳에 붙어 있는 '상생과 최고 품질, 성공적 양산 목표 달성'이라는 슬로건은 전 직원의 각오와 바람을 그대로 나타냈다.

현대차 기술지원단의 이승진 단장은 "모든 직원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한점 티끌 없는 완벽한 차량을 출고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역사회 큰 기대...지속가능한 성장 한목소리
지역 사회에서도 당당함과 견고함을 기반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은 외관 디자인과 최고의 품질을 확보한 캐스퍼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사전예약 첫날에만 올해 생산물량 목표를 초과했다는 소식에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지역민 모두가 갖게 돼 더욱 고무적이다"면서 "광주글로벌 모터스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광주형일자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품질과 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고, 지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뒷받침을 약속했다.

광주광역시의회도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역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자랑스럽게 첫 차를 생산한다"면서 "현대차에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된 차량이 수출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민인 이모씨는 "최근 자동차 소비자들이 대형차와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GGM의 첫 양산차인 엔트리급 SUV에 과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까 크게 걱정했는데, 막상 사전예약에서 대박을 터뜨려 우려 대신 큰 기대를 하게 됐다"면서 "지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GGM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란다"고 말했다.

캐스퍼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가 실용성과 안정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한 엔트리 SUV 모델로, 경차와 소형 SUV 사이의 신규 차급이다. 현대차의 연구·개발·판매 노하우와 친환경 구조, 유연한 시스템, 그리고 최첨단 설비를 갖춘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기술력이 어우러져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사전예약 첫날 1만8940대를 기록, 현대차의 내연기관차 중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기존 최다인 지난 2019년 11월 출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1만7294대 보다 1646대 많은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연말까지 1만2000여대, 내년 7만대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사전예약 물량 때문에 당장 특근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연간 10만대 생산규모를 갖췄고, 향후 증설을 통해 2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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