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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똘끼충만 이재명, 수박은 호남 비하.. 與도 손절해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2 11:57

수정 2021.09.22 11:5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서동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서동일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빗대고 ‘수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똘끼충만 이재명, 버틸수록 추태”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말 민주당 호남지역 경선이 진행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장동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이재명 후보의 호남 관련 발언이 늘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수박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5·18 당시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광주 시민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돼 왔다.

그는 “(이 지사가) ‘언론인들이 모두 광주를 폭동으로 보도했지만, 5월 광주의 진실은 민주항쟁이었다’면서 대장동 비리 의혹도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갖다 붙힐 게 따로 있지, 어떻게 5·18을 아수라에 갖다 붙이나?”라며 “아무리 똘끼가 충만한 분이라 해도 이건 아니다.
이재명 대장동 비리 의혹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면 그만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박은 ‘택배’와 더불어 일베들이 5·18 영령들을 비하하는 데 동원한 표현이다. 한 때 일베 회원이었다는 이재명 후보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하필 호남 경선을 앞두고 ‘수박 기득권’ 운운하며 일베 용어를 대선판에 소환한 저의가 무엇인가? 연일 대장동을 거론하는 이낙연 후보를 ‘수박’ 만들겠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추석 최고의 덕담은 '화천대유 하세요!'였고,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작은 영화 '아수라'였다.
동물원의 혜화동, 1988의 쌍문동, 서태지의 소격동에 이어 이재명의 대장동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네가 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이제 끝났다. 버티면 버틸수록 추태일 뿐”이라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자존심을 걸고 당부드린다”며 “'더불어화천대유' 되실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 이재명을 손절하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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