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
명, 대장동 의혹에 추미애·김두관 공동대응 제안
낙, 의혹 검증 촉구.. "호남 유일한 후보" 총력전
명, 대장동 의혹에 추미애·김두관 공동대응 제안
낙, 의혹 검증 촉구.. "호남 유일한 후보" 총력전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정치권 뇌관으로 부상하면서 양 캠프도 전략적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캠프는 자진해 수사의뢰한 데 이어 추미애, 김두관 후보에 공동 대응을 제안하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에 맞서 이낙연 캠프는 정치 공세에 반대한다고 하면서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이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여당 경선은 오는 25~26일 호남대첩을 앞두고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과반 지지율을 획득한 이 지사측은 대장동 의혹을 일축하면서 타 후보와의 공동 대응을 전격 제안했다.
이 지사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후보의 공동 대응이 이뤄진다면 당 단합과 단결을 기대하는 국민과 당원께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 공동성명이든 저들의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은) 언론을 빙자해 내부 총질하는 사태"라면 사실상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거듭 강조하면서 호남대첩을 계기로 역전의 발판 마련에 사활을 걸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과반의 압도적 지지로 결선 투표에서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단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50% 이상 지지를 받는 걸 막는 게 1차적 목표"라며 "조심스럽지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보수적으로 봤을 때) 양쪽이 40%에서 5%포인트 안팎으로 받을 것"이라며 "현장 바닥 분위기를 점검한 분들은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말도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호남출신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의 연대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캠프 정무실장 윤영찬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께서 사퇴하면서 호남의 유일한 후보 이낙연 후보가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호남이 결선 투표로 가는 길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호남대첩을 앞두고 양측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향후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온다. 광주·전남 경선 결과는 오는 25일, 전북 결과는 26일 공개된다. 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율은 40.29%(5만 826명)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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