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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세계 코인거래소 방문자 4억…두달만에 다시 상승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3 17:26

수정 2021.09.23 17:26

7월 3억 1000만명대에서 한달간 27% 증가
이더리움, 솔라나 등 코인 상승세와 NFT 시장 팽창 요인
해외 거래소 대비 국내 거래소 순위권 역전은 미미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율이 두달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 5월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8월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찾는 투자자 수도 상승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8월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율, 플러스 전환

이달초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국내 거래가 기준 6000만원을 돌파했다./사진=뉴스1
이달초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국내 거래가 기준 6000만원을 돌파했다./사진=뉴스1

23일 웹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이 발표한 올 8월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수는 직전달인 7월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 7월 3억 1900만명 수준이던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수는 한달만에 4억 500만명으로 1억명 가까이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수는 올해 5월 6억 3800만명대의 투자자 유입을 기록한 후 바로 다음달 3억 6900만명으로 40% 넘게 급감,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가상자산 거래소 유입을 촉진한 요인으론 대표 가상자산 시세의 회복세가 지목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글로벌 거래가 기준 5만달러(약 5820만원) 수준으로 오르며 5월 가격을 탈환했고, 특히 이더리움(ETH)은 8월 3400달러(약 400만원)을 뚫으며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기술력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의 활약과 NFT(Non-Fungible Toekn, 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의 팽창도 집 나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거래소로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올 여름 자체 블록체인 위에서 가지각색의 다양한 NFT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거래가가 몇십배씩 뛰어오르기도 한 솔라나의 가상자산 솔(SOL) 가격은 8월 한달에만 4만원에서 12만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제자리걸음하던 7월에 10배 가까이 치솟은 엑시인피티니(AXS)는 동남아시아에서 생계형 NFT 게임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국내 거래소들, 글로벌서는 여전히 부진
5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던 업비트 월 방문자 수는 8월 다시 반등했다./ 사진=시밀러웹
5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던 업비트 월 방문자 수는 8월 다시 반등했다./ 사진=시밀러웹

8월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다시 손님 맞이에 나선 모습이다. 8월 기준으로 업비트와 빗썸의 월 방문자 수는 각각 1300만명, 510만명으로 직전달인 7월 대비 각각 47%, 26% 늘었다.

하지만 타 해외 거래소들과 경쟁에서 순위 역전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에 이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월 방문자 순위 4위에 올랐던 업비트는 6월 8위로 내려앉은 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월 6위였던 빗썸도 5월 이후 4개월째 10위권 내로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달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 신고 일정으로 빅 플레이어들이 사업을 적극 확장하지 못한 부분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 신고 수리 업무가 마무리되고 나면 인가받은 거래소들간의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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