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전남 47.12% 1위...누적득표율은 이재명 52.9% 과반유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투표결과 발표 뒤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9.25.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구도의 분수령으로 주목을 받아온 25일 광주·전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6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득표율 47.1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재명 경기도 지사(46.95%)와의 격차는 0.17%포인트였다.

반면에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2.9%로 과반 이상 1위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 누적 득표율은 34.21%였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 결과, 이낙연 전 대표가 47.12%(3만 3848표), 이재명 지사가 46.95%(3만 3726표)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4.33%(3113표), 김두관 의원 0.94%(677표), 박용진 의원 0.66%(471표)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지사는 고향이 영남이지만 여당 텃밭 호남 대첩(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첫날 전투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점에서 뼈아픈 패배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정국을 뒤흔드는 상황에도 누적득표율 과반 이상 유지로 한숨을 돌린 만큼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대선 경선룰은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그런 점에서 1위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 과반 이상 행진을 이어가느냐가 최대 관심꺼리다.

반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 광주·전남에서 압도적 승리로 반전의 불씨를 살리려던 이 전 대표는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두 후보의 표정도 엇갈렸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광주·전남에서 첫 패배 뒤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고 예측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전북까지 투표를 하게 되면 또다른 상황이 펼쳐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반면에 이낙연 전 대표는 "저에게 첫 승을 안겨준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무한의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e-mail]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