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혼인 앞둔 日 마코 공주, 16억 일시 정착금 안 받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6 11:44

수정 2021.09.26 11:56

상대 남성의 모친 '금전 스캔들'로 여론 악화
3년 가까이 끌어온 결혼, 다음달 혼인 신고 
왕적 이탈시 지급되는 품위 유지용 일시금
거절 의향 나타내...美 건너가 신혼 생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 AP뉴시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가 일반인과 결혼시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지급되는 약 16억원의 일시 생활 정착금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 중이라고 2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결혼으로 일왕가에서 적을 뺀 여성 왕족 가운데 일시 정착금을 받지 않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이자 왕세제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의 장녀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급생인 고무로 게이와 5~6년이 넘는 교제 끝에 당초 2018년 11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무로의 어머니가 남편과 사별 후 만나온 남성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모친 스캔들'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로 인해 결혼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 로이터 뉴스1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 로이터 뉴스1
아키히토 상왕 부부(앞줄 가운데)와 장남 나루히토 일왕 가족,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가족. 로이터 뉴스1
아키히토 상왕 부부(앞줄 가운데)와 장남 나루히토 일왕 가족,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가족. 로이터 뉴스1

고무로는 이후 2018년 8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로스쿨에 입학, 올해 7월 미국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렀다. 당초의 결혼식 일정으로부터 약 3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은 결국 함께 하기로 하고, 다음달 혼인 신고를 할 예정이다.
결혼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감안, 약혼이나 결혼식도 치르지 않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마코 공주는 "고무로 측이 마코 공주의 돈을 노린 것"이라는 등의 비난 여론을 의식, 왕족이 결혼해 왕실을 떠날 때 관련법에 따라 받는 품위 유지 명목의 1억5250만엔(약 16억2000만원)의 일시금도 받지 않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교도통신 등은 두 사람은 미국으로 건너가 신혼 생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