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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 전기차산업 폐기물, 재처리 거쳐 다시 태어난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6 18:18

수정 2021.09.26 18:18

폐패널·폐배터리 쌓이며
리사이클 시장도 급성장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태양광, 전기차 시장이 무르익으면서 폐패널·폐배터리를 활용하는 친환경 미래 폐자원 재처리 생태계가 활짝 열리고 있다. 태양광 폐패널은 2023년 9665t으로 올해보다 12배, 전기차 폐배터리는 2025년 3만1696t으로 30배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태양광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폐자원을 활용하는 리사이클링도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환경보호와 경제적 재활용 가치가 높아 국내 배터리 완성 빅3뿐만 아니라 현대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재활용 공정에 관련된 중소업체들이 본격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

26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태양광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폐패널·폐배터리 재처리시장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친환경 미래산업의 효율적인 재처리 리사이클링으로 경제성 확보와 탄소중립 등 환경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폐배터리는 2021년 1075개, 2022년 2907개, 2023년 5914개, 2024년 1만3826개, 2025년 3만1696개로 급팽창한다.

정부는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경기 시흥 등 전국 4개 권역에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5월부터 시범운영에 나선다. 거점수거센터는 전기차 소유자가 정부에 반납하는 폐배터리를 회수해 수명 등 잔존가치를 측정해 민간에 매각하는 유통기반 역할을 맡는다. 전기차는 지난해까지 보급된 13만대의 폐배터리가 향후 10년간 거점수거센터에서 유통된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등록된 전기차는 폐배터리 반납의무가 없어 향후 민간의 사업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태양광 발전시설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자전거 배터리 등 재사용과 코발트·니켈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 두가지로 리사이클링된다.

태양광발전도 보급 20여년을 맞아 수명을 다한 패널이 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보조금 등 태양광발전 장려정책으로 향후 10년간 폐패널은 급증할 전망이다.

태양광 폐패널시장은 2021년 805t에서 2022년 1601t, 2023년 9665t으로 12배가량 급증한다. 2024년 6006t, 2025년 4596t으로 줄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다.
최근 5~10년 새 태양광 설치가 늘고 패널 수명도 길어져 폐패널은 향후 10년 후 대량 발생한다.

정부는 내년까지 태양광 패널 회수·보관 체계 구축 기반을 갖춰 2023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시행해 리사이클링을 본격화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생산자(제조·수입자)가 폐기물을 회수해 재활용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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