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 RTV에 따르면 유권자의 77%가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허용할지에 대해 묻는 국민투표에서 찬성했다. 12주 이후에는 산모 생명이 위험하거나 태아의 신체·정신적 건강이 위험에 처할 경우 허용하는 게 골자다. 투표율은 41%였다.
이탈리아 내륙에 있는 인구 3만3000여명의 소국 산마리노의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표가 나오면서 산마리노 의회는 이 절차를 합법화하기 위한 법안 초안을 작성해야 한다.
산마리노는 낙태를 여전히 법으로 금지한 마지막 유럽 국가 중 하나였다. 1865년부터 시작된 관련 법으로 낙태를 원하는 산마리노 여성들은 대체로 이웃 이탈리아로 건너가 낙태 시술을 받아왔다.
이번 결과로 산마리노는 2018년 낙태를 합법화한 아일랜드와 1978년 이후 낙태가 합법화된 이탈리아 등과 같은 국가들에 합류하게 됐다. 몰타와 안도라에선 여전히 낙태가 불법이다.
유권자인 페데리카 가티는 여성의 임신 중절 여부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 "몇가지 개인적, 종교적, 도덕적 이유를 포함하지만 국가는 시민들에게 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