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공항서 서울까지 20분"..국토부, UAM 운용개념서 발간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8 06:00

수정 2021.09.28 10:29

도심 고도 300~600m 높이 '회랑' 이용
[파이낸셜뉴스]
2020년 11월 16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드론택시 서비스 도입을 위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실증에서 119소방 응급키트와 심장 제세동기 등을 싣고 행사장을 이륙한 드론택시가 비행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11월 16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드론택시 서비스 도입을 위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실증에서 119소방 응급키트와 심장 제세동기 등을 싣고 행사장을 이륙한 드론택시가 비행하고 있다. 뉴스1
오늘 2025년이면 도심항공교통(UAM)을 타고 김포·인천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도심 저고도 공역인 300~600m 높이의 하늘길(회랑)을 이용한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서비스 운용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았다.


이번 운용개념서는 지난 9월 개최된 'UAM 팀코리아'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팀코리아는 작년 6월 발족한 민관협의체로,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등 민간기업과 정부 및 연구기관이 모여있다. 국내 도심항공교통의 정책공동체로서 산업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개념서는 먼저 도심항공교통 전용 하늘길(항로)인 UAM 회랑(回廊, Corridor) 등 3차원 도심교통체계 운용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UAM은 전통적인 항공산업과 달리 활주로 없이 도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버티포트(Vertiport)를 환승센터, 터미널 또는 버스정류장처럼 활용해서 비행한다.

버티포트 간 회랑(고도 300~600m)을 전기모터, 분산추진 등 친환경 저소음 기술이 적용된 UAM이 오가며 승객을 이동시킨다. 상용화 초기에는 고정된 형태(고정형 회랑)로 몇 개만 운영되지만, 버티포트와 노선 수가 많아지면 다수의 회랑이 복잡한 네트워크 형태(고정형 회랑망)가 된다. 성숙기에는 비행계획에 따라 만들어지고 없어지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적 회랑망으로 진화한다.

UAM 회랑은 기존 항공기 공역과 분리된다. 국가의 항공교통관제 대신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받게 된다. 초기에는 기장과 교통관리자, 또는 항공교통관제사 사이에 음성기반 무선통신(VHF/UHF)도 사용되지만, 점차 고도화된 디지털 통신체계로 대체된다.

초기 단계의 서비스 시나리오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UAM에 타고 내리는 주요 과정에서 발생할 다양한 상황들을 다각도로 분석한 후 각 이해관계자가 수행할 역할, 상호 관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UAM 비행시연을 통해 운용시나리오를 직접 실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5년 상용화 노선으로 주목받는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김포·인천공항~서울도심)를 선보이고, 운용개념서에서 제시한 UAM 운용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이다.


팀코리아 황성규 위원장은 "UAM 팀코리아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중심에 서서 안전하고 편리한 첨단 도심교통체계인 UAM을 조기 상용화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