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文 대통령 호평한 화성 동탄 임대주택 9개월째 '공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8 10:41

수정 2021.09.28 10:41

文 대통령 호평한 화성 동탄 임대주택 9개월째 '공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전 국토교통부 장관 2명이 방문해 홍보한 경기 화성 동탄의 임대주택이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방문 이전 기간까지 더하면 1년6개월을 넘어선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부터 제출받은 '화성 동탄 공공임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김현미·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다녀간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의 44A형과 41A-1형이 지난 24일 기준 미임대 상태다.

문 대통령 방문 이후 9개월째다.

이 주택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쇼룸'을 만들었다며 논란이 됐던 곳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 중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 "이런 곳에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호평하기도 했다.

이 주택 뿐만 아니라 A4-1블록 전체 1640가구 중 49호는 공가가 남아있다. 이중 14가구가 문 대통령이 방문한 44형이다.


화성 동탄 A4-1블록의 44형은 청년의 경우 최대 6년, 신혼부부는 자녀수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보증금은 최고 7200만원, 월 임대료 27만원 수준이다.

LH는 미분양을 소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5차에 걸쳐 소득과 자산기준을 완화하며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LH는 공실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선호도 차이로, 구체적인 사유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동탄의 경우 최고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대통령까지 다녀간 주택이 외면받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공공임대 정책이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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