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디자인 어르신 가구 가이드북'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인 '노인지원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 어르신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개발됐다.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어르신 누구나 보편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침대와 소파 디자인을 제시한다.
가이드북은 크게 △어르신을 위한 가구 △기본원칙 △가구별 세부 디자인 △어르신을 위한 가구 고르기 △부록(식탁·책상, 의자 체크리스트)으로 구성된다.
먼저 '어르신을 위한 가구'에서는 노화에 따른 어르신의 신체적 변화와 가구 이용방식 변화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원칙’에선 잠재적 위험요소 제거, 안전한 소재 사용, 자립생활 보조 등 안전한 가구에 필요한 디자인 원칙을 소개한다.
또 '가구별 세부디자인'은 어르신의 사용빈도가 높은 침대와 소파의 세부 기능구성과 디자인을 소개한다. 노인성 질환으로 근력이 약해지면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직임이 위축되기도 하는데, 어르신의 움직임을 지지할 수 있는 구조와 형태로 가구를 만들어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신체기능이 저하된 어르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서울시는 가이드북의 내용을 적용한 실제 가구를 제작해 1인 노인지원주택(11곳)과 치매안심센터(2곳)에 시범 설치하고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어르신들의 사용 소감과 평가를 거쳐 가이드북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유니버설디자인 어르신 가구 가이드북'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 이북(e-book)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진입이 예상되고 특히 고령층 1인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어르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집 안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유도해 사고를 예방하고 나아가 자립생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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