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다음달 이란 원정을 떠나는 태극전사들이 비교적 적은 관중 속에서 경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초 이란 측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1만명을 수용하겠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 1000명으로 줄이려 하고 있다.
이란 '메흐르' 통신사는 30일(한국시간) "내달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경기에 1만명이 아닌 1000명의 팬들만 입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미드 사자디 이란 스포츠장관도 현지매체 'IRIB TV'를 통해 "경기가 열리는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는 1000명의 관중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당초 이란전은 무관중이 유력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7만8000석 규모로 최대 10만여 명이 입장 가능한 곳이다. 팬들의 광적인 응원으로 인해 '원정 팀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만약 입장 관중이 1만명에서 1000명으로 줄어든다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그동안 고전했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승리한 뒤 최근 10년 간 6경기에서 2무4패로 밀리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도 31차례 만나 9승9무13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테헤란서 치른 7차례 원정서 2무5패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의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2승(승점 6)의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다음달 7일 안산에서 시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테헤란 원정을 떠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