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개그맨 배동성 딸이자 유튜버인 배수진이 악플 고통을 토로했다.
배수진은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서 "연예인도 아닌데 악플이 많이 달리더라"며 자신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MC 성시경은 "악플하면 저"라며 "선배니까 편하게 하시라, 많은 상담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배수진은 악플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연예인 자식으로 많은 욕을 먹었다"며 "'아빠 돈으로 쉽게 산다' '왜 그렇게 사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MC들은 악플을 보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악플을 받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배수진은 "시작점이 아빠와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스무 살이 되고 '내가 언제 아빠와 여행을 가지?' 하면서 좋은 기회로 출연했는데 아빠와 사이가 안 좋은데 좋아지는 프로그램이었다, 아빠와 진짜 사이가 좋은데 그걸 나가고 아빠와 처음으로 싸웠다, 방송 이후 악플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또 배수진은 "방송 촬영하면서 '아빠에게 싹수없게 한다' '김치녀다'라고 하더라"며 "제가 미국에서 살다 왔는데 아빠가 보내준 생활비를 얘기했는데 방송에서 오버스럽게 나왔더라"면서 "아빠한테 그 금액 맞냐, 엄마한테도 물어보니까 둘다 아니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배수진은 이어 "친오빠 여동생도 있는데 제가 아빠와 제일 친하다"며 "그런데 '아빠한테 효도하라, 그런 딸이 있어서 불쌍하다'고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전혀 그게 아닌데 그 이미지가 계속 가더라"며 "최근까지도 그걸로 아빠와 얘길 많이 했었다, '악플 그냥 금방 넘어갈 거니까 조금만 참아라' 하는데 (악플이) 계속되더라, 너무 심하다 했는데 (아빠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간다고 하더라, 그냥 넘어가라고 하더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성시경은 "변호사 비용을 들여서 날 욕하는 범죄자를 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공감했다.
최근 종영한 MBN '돌싱글즈'에 출연하면서 악플이 증가했다고도 했다. 배수진은 "그걸(아빠와의 방송)로 욕먹고 있었다가 방송('돌싱글즈') 나가니까 더 욕을 먹더라"며 "제가 방송에서 하도 입을 많이 가리더라, 사랑니 때문에 치아가 콤플렉스였는데 '그런데 왜 입 가리냐' '술 냄새나서 입을 가린다' '입 냄새가 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배수진은 이혼으로도 악플이 달린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혼한 지 1년이 됐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됐는데 '애 있는데 이혼이 자랑이냐' '그러니까 이혼하지' 한다"고 말해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혼이 자랑은 아니지만 이혼은 죄가 아니잖아요"라고 토로했다.
또 배수진은 아들과 가족에게 달리는 악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족, 아들 악플을 달면 미쳐버린다"며 "아이는 아들인데 지금 네 살"이라면서 "'엄마만 키우니까 아기가 불안해 보인다' '엄마 닮아서 아기도 못생겼다'고 하더라"며 악플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나 때문에 아들이 욕먹는 것 같아서 속상하더라, 아들 욕을 하니까 그건 못 참겠더라, 그래서 (여기에) 나왔다"며 "참아야 하는데 가족 욕을 하니까 못 참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악플 쓰는 게 재밌어서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가족 관련된 악플들은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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