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지원에 내년 5265억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30 14:00

수정 2021.09.30 14:00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지원 계획 등 논의
내년에 올해 대비 100% 증액된 5265억원 투입
지난 2월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비임상검체 백신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2월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비임상검체 백신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3상을 집중 지원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내년에 5265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9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향후계획 △국내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계획, △내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운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적극 지원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먹는 치료제, 즉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먼저,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임상시험포털을 통해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밝힌 사람들에 대해 신속하게 임상시험 실시기관과 연계 조치를 지속한다.

국내 예방접종 상황,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하여 해외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현지 공관과 기업 간 지원체계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정부와 신속하게 협력 등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해 2020~2022년 3년간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으로 총 412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된 경우 신속하게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하여, 기업이 생산시설 등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

국산 백신 선구매는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비임상 및 임상 1·2상 자료를 토대로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가능성, 접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합성항원, DNA, RNA, 바이러스 전달체 등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기업들은 임상 3상에 단계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또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1개 이상 국내 생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완료를 목표로 범부처가 협력해 mRNA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mRNA 백신개발을 위한 백신기술 확보 △비임상 및 임상연구 적극 지원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기반 확보 등 3대 추진전략과 8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 전 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하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하여 미래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내년 전년比 2배인 5265억원 투입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내년 총 5265억 원의 예산(정부안 기준)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약 100%(2638억 원)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3210억 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 및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 1,063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역물품·기기 고도화를 위해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는 30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서는 690억 원을 지원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