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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위원장 "비트코인ETF 지지" 재확인..비트코인 반등세

겐슬러 "비트코인 선물 ETF 검토 기대" 재확인
선물ETF 승인 10~11월초..현물도 11월中 결정
"캐나다 ETF 출시가 SEC 승인 촉진할 것" 분석도
[파이낸셜뉴스] 게리 겐슬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자산 선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지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상자산 선물 ETF에 대한 승인 시한이 10월 말에 집중돼 있어 게리 겐슬러 위원장 발언의 여파가 주목된다. 캐나다에서 잇따라 가상자산 ETF를 출시하고 있는 것도 SEC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자산 ETF 지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면서 미국에서 비트코인ETF 승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발 규제에 늘려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들은 일제히 반등세로 전환했다.

겐슬러 SEC 위원장 "비트코인 선물 ETF 검토 기대" 재확인

1일 가상자산 시세데이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0% 상승한 4만3613달러(약 5180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도 3.03% 상승한 3015달러(약 358만원)에 거래되며 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미 자산운용의 미래 컨퍼런스'(Future of Asset Management North America Conference) 사전 연설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ETF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美 SEC위원장 "비트코인ETF 지지" 재확인..비트코인 반등세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미 자산운용의 미래 컨퍼런스'(Future of Asset Management North America Conference) 사전 연설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ETF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 SEC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겐슬러 위원장은 이 투자상품들이 1940년에 제정된 투자회사법에 따라 등록되며 "중대한 투자자 보호를 제공한다"며 "나는 이같은 (상품들에 대한) 승인 신청에 대한 직원들의 검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지난 8월에도 "투자자 보호 조치 등을 감안할 때 CME BTC 선물 투자하는 ETF에 대한 직원들의 검토를 기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인 겐슬러 위원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증권상품위원회(CFTC)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에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맡아 가상자산 ETF에 친화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SEC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선물, 이더리움, 이더리움 선물에 투자하는 24개의 ETF 출시 승인요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SEC "투자자 보호"에 거듭 승인결정 연기..11월 결정될 듯

ETF는 주요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일종의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1주 단위로 살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라면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1% 상승하면 1% 수익이 발생한다. 주식처럼 편리하게 주요 지수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난 6월 기준 미국 ETF 유입액은 3050억달러(361조7605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ETF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가상자산 선물 ETF에 대한 SEC 승인결정 기한은 10월 중하순에 집중돼 있다. 프로쉐어스(ProShares)가 신청한 선물 ETF는 10월18일, 인베스코(Invesco) 10월19일, 반에크(VanEck) 10월25일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11월1일 등이다. SEC는 그러나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크며 ETF 투자자 중 상당수가 개인투자자라는 점 때문에 가상자산 ETF 출시 승인을 놓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겐슬러의 8월 발언 이후 신청이 이뤄진 선물 ETF는 출시 결정이 연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반에크가 지난해 연말 신청한 현물 ETF는 11월14일이 최종 시한이다. SEC는 지난 3월 ETF 출시 결정에 대한 규정을 바꿔, 해당 규정이 적용이 시작되는 4월28일부터 180일간 승인결정을 연기했다. 1차 연기된 시한인 9월 15일 직전에 또 다시 60일 2차 연기 결정했다. 다시 승인 관련 규정을 바꾸지 않는 한 11월14일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美 SEC위원장 "비트코인ETF 지지" 재확인..비트코인 반등세
SEC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 결정 시한을 또 한차례 60일 연기했다. 승인 결정 시한은 당초 4월이었지만 총 3차례 연기해 오는 11월14일로 미뤄졌다./사진=fnDB


캐나다 잇딴 가상자산 ETF 출시.."SEC 승인 촉진할 것"

올해 초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ETF를 출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캐나다에서는 또 다시 세계 최초로 여러 가상자산을 혼합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내놨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자산운용사 이볼브(Evolve)는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이볼브 가상자산 ETF'를 29일(현지시간) 상장한다.

美 SEC위원장 "비트코인ETF 지지" 재확인..비트코인 반등세
올해 초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ETF를 출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캐나다에서는 또 다시 세계 최초로 여러 가상자산을 혼합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내놨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자산운용사 이볼브(Evolve)는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이볼브 가상자산 ETF'를 29일(현지시간) 상장한다./사진=뉴시스
'이볼브 가상자산 ETF'는 초기에는 비트코인ETF와 이더리움ETF의 시가총액에 일정한 가중치를 둬 투자할 계획이다. 이후 투자 관리자가 선택하는 특정한 가상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며 매달 시총 기준 가중치를 재조정한다. 이볼브는 캐나다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ETF 제공 업체 중 하나로 16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은 최근 발행한 연간 글로벌펀드운용 보고서에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전임 위원장들보다 가상자산의 금융시스템 통합에 적극적"이라며 "캐나다 비트코인 ETF 승인이 미국 금융 당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다양한 투자상품 출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SE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TF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발레 그레이스케일 이사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필요성과 투자 전략에 맞춰 자산에 노출될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ETF 형식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공정한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ETF 상품은 더 큰 투자 세계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