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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두 달 공장 가동 중단, 전혀 사실 아냐...中지방정부와 조율"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30 15:45

수정 2021.09.30 15:45

- CJ제일제당 선양 바이오 공장, 中 전력난 피해 미미
- 포스코도 10월초 가동 재개...中소식통 "한국 기업 피해 크게 없어"
지난 27일 중국 장쑤성 난닝에 있는 한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2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중국 장쑤성 난닝에 있는 한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2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내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상황의 확산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아직은 피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탄소 저감 정책 이후 지방 정부와 긴밀히 조율하며 전력공급 차단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30일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전력난으로)두 달 공장 가동을 멈춘다는 것은 결국 회사가 망한다는 얘기인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 대사관 측의 도움을 받아 지방 정부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CJ제일제당이 중국 전력난 때문에 랴오닝성 선양 공장 두 곳의 가동을 멈출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CJ제일제당뿐만 아니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다른 국내 기업들도 난리가 난 상황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하지만 CJ 관계자는 선양의 공장은 1곳이며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선양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 3시간 정도 전기가 끊긴 적은 있지만 피해는 미미하고 장기간 단전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전력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이다. 선양은 랴오닝성의 성도다. 중화권 매체는 선양에서 정전으로 도로 신호등이 꺼지고 랴오닝성의 경우 공장 환풍기 작동 중지로 노동자 23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또 선양시 당국은 공장들에게 이날까지 평소 전력 사용량의 15%만 쓸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은 물도 끊겼다. 정전으로 승강기에 갇혔다거나 촛불을 켜고 영업 중이라는 게시물도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CJ 관계자는 “동북은 전력난이 심해 긴급대응조치를 가동 중”이라면서도 “생산량이 소폭 줄어들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어도 큰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선양 공장은 핵산, 아미노산 등 식품·사료첨가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공장이다. 2012년 세워졌다.

포스코의 중국 스테인리스 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공장에서 쓰는 전력량의 90% 가량을 줄였다.
장쑤성 장자강시에 있는 이 공장은 조강 연산 100만t, 냉연 60만t 등의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이 공장 역시 “전기로(전기 용광로) 등 필수 설비는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0월부터 가동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소식통은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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