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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쏠림현상·과도한 레버리지 경계해야”

자본시장 기관장과 첫 상견례
고승범 금융위원장 “쏠림현상·과도한 레버리지 경계해야”
고승범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9월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뒷줄 왼쪽 두번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뒷줄 왼쪽 세번째)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역사적으로 '쏠림현상'과 '과도한 레버리지'는 늘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켜 왔다. 금융과 실물경제 간 균형을 깨뜨리고 자산시장이 부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9월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업계 및 유관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과도한 대출을 통한 투자에 경고 신호를 울렸다.

고 위원장은 "모든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습성이 있다. 작은 이상징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리 대응하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라면서 "주가조작, 불법 주식 리딩방, 각종 무인가영업 등 자본시장 안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건전 행위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의지를 가지고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과 김도인 금감원 부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윤창호 증권금융 사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김원규 이베스트증권 대표, 김성훈 키움자산운용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주요 지표들의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면서도 "기업과 투자자의 해외증시 선택, 새로운 가상자산의 등장 등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일수록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인 '국민재산형성 지원', '유망기업 발굴 및 지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업계의 적극적 노력을 요청했다. 또 정부도 기업금융 활성화,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도입, 크라우드 펀딩 제도개선 등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 유관기관들도 적극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손병두 이사장은 "우량 혁신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가칭)' 세그먼트를 도입해 맞춤형 지원과 별도 지수개발을 추진 할 계획"이라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사례 등 참고해 별도 진입, 퇴출제도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나재철 회장은 "올해 IPO 기업수, 공모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모주 투자과열로 인한 투자자 보호, 공모가격 산정, 상장 이후 가격 급등락 등에 관한 다양한 요구가 있는 만큼 IPO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공모주 청약 관심 증대로 청약 증거금 쏠림, 가계부채 변동성 확대 등 자금시장을 교란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증거금 제도 등의 개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