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백신사업 분사시킨 SK케미칼, 합성의약품 사업 강화

뉴스1

입력 2021.10.01 07:01

수정 2021.10.01 07:01

SK케미칼 © 뉴스1
SK케미칼 ©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SK케미칼이 화학합성의약품 사업 강화에 나선다. 지난 2018년 백신 사업부문이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사하면서 생명과학사업부문에 남은 화학합성약 품목을 확대할 조짐이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최근 당뇨 복합제 'SID1903'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 당뇨약 치료제 시장에서 최신 계열 성분으로 손꼽히는 다파글리진과 시타글립틴 성분을 복합한 약제 경쟁에 합류한 것이다.

특히 SK케미칼은 당뇨·고혈압과 같은 순환기/대사질환 분야에서 본격 품목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올해 7월에는 SK케미칼이 기존에 보유한 고혈압치료제 '코스카정(로사르탄)'의 저용량 제품을 새로 출시해 처방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새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역시 순환기/대사질환 분야에 해당한다. 이번에 임상1상 계획을 승인받은 'SID1903' 이외에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복제약도 출시 준비 중이다.

이 노바스크 복제약 'SID1901'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은 올해 6월 시작됐으며, 현재 환자 모집을 모두 완료한 상태다.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 결과가 확인되면 코스카정과 함께 고혈압 판매 품목이 하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절염 관련 치료제 품목도 준비 중이다. SK케미칼은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과 패치제 '트라스트'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관절염 관련 후속제품으로 골관절염치료제 'SKCPT' 임상을 진행 중이다.


SKCPT의 개발단계는 허가 전 마지막 관문인 임상3상이다.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아 서울대병원 등 국내 11개 임상기관에서 참여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백신 사업부문의 분할 이후 합성의약품 사업도 계속 영위하고 있다"면서 "지난 1999년 국산 신약 1호 '선플라' 개발 등 앞으로도 합성신약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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