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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전두환 신군부냐" vs 이준석 "훈계하지 말라"…野 곽상도 제명 놓고 균열

기사내용 요약
곽상도 제명 두고 이준석·조수진 충돌
조수진, 전날 긴급최고위원 소집 거부
이준석 수습했지만 조수진 다시 반발
조수진 "탈당한 사람 제명할 수 있냐"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는 안 한다"
이준석 "자괴감…당신 맘대로 하라"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곽상도 의원 제명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수차례 밝힌 곽 의원 제명에 강하게 반발하며 두 사람이 선을 넘는 발언을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안 한다"고 하자 이 대표가 "당신 하고싶은 대로 하라"며 "훈계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 갈등은 전날 밤 9시에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가 일부 최고위원 의견을 받아들여 곽 의원 제명 건과 대장동 TF 건으로 회의를 소집했고, 이 회의가 곽 의원 제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알려지자 조 최고위원이 즉각 "탈당한 분을 최고위에서 의결로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냐"고 반발한 것이다. 회의 소집 공지는 오후 7시께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최고위원이 회의를 거부하고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도 알려지자 이 대표는 수습에 들어갔다. 국회에서 약 1시간30분 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이 대표는 "저희가 대장동 TF관련 논의사항이 있어 긴급회의를 했는데 모 최고위원께서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관련 녹취록 언론 보도가 긴급하게 있다 보니 오전 대장동 TF회의 외에도 저희가 상황 점검을 위해 내용 공유를 하는 게 중요해 저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 제명에 대해 논의한 게 아니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다시 한 번 이 대표의 곽 의원 제명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자 이번엔 이 대표 역시 격앙된 반응을 내놓으면서 충돌했다. 조 최고위원이 이 과정에서 이 대표 행보를 전두환 신군부에 비교해 두 사람 갈등은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 중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문자 메시지에서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습니까?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습니까?"라고 했다.
이밖에도 조 최고위원은 "무소속 의원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 것이냐, 무소속 의원 제명을 최고위가 의결할 수 있느냐"며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대표는 "당신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보라"며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라. 나는 못한다"고 했다.

한편 곽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일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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