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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테크노파크, 친환경 분해성 고분자산업 육성 '온 힘'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1 09:15

수정 2021.10.01 09:15

168억원 들여 2023년까지 여수산단 삼동지구에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 구축
전남테크노파크, 친환경 분해성 고분자산업 육성 '온 힘'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테크노파크가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2050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전남지역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 분해성 고분자산업 기반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일 전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남도 및 여수시와 공동으로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기획위원회를 구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을 기획했다. 이어 올해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원, 지방비 106억원 등 총 168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 말까지 여수국가산단 삼동지구에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분해성 고분자산업은 농업용·어수산용 기자재, 포장재, 생활용품 등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회용기 및 비닐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자연환경에서 완전분해되는 제품으로 대체하는 산업으로, 석유화학 및 바이오매스 기반의 생분해성 기술을 통칭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및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영농폐기물(폐비닐) 발생량 및 해양 폐기물 발생량은 전국 1위 수준이며, 그 해결책으로 분해성 고분자소재 기술 개발 및 보급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전남테크노파크는 함평에 위치한 농업용 필름 선도기업인 금성필름과 지역 대표 기업 남해화학과 함께 남해화학에서 생산되는 부산석고를 적용한 비료성분을 가진 생분해성 농업용 멀칭 필름 개발을 지난 2018년 완료해 마늘, 고구마, 양파 재배 농가에 보급 중이다.


또 해양 폐기물 처리의 일환으로 나주에 위치한 나산프라스틱과 생분해성 해양 부표 생산 및 실증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계 식품포장재 플라스틱 처리를 위해 전남 영암에 위치한 KC와 공동으로 생분해성 리필용 파우치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특히 전남지역 관련 기업인 이폴리텍(여수), 제로하우스(함평), 대신물산(장성), 대신애니텍(영광), 나산프라스틱(나주) 5개사에 전남테크노파크에서 보유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가공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공동기술개발을 추진, 단열 및 소음차단용 비드폼 개발(해양 부표용), 생분해성 발포 제품(자동차 부품용), 생분해성 대전 방지 포장박스(자동차 부품 포장재용) 등에 대해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향후 개발된 친환경 생분해 제품이 국내외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도록 소재에서 제품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및 전남도의 화이트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전남지역 중소기업이 친환경 분해성 고분자소재 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하고, 기존 고분자소재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생분해성 고분자소재 산업으로 전환을 촉진시키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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