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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일주일 황금연휴 시작, 인구 절반 '국내 여행' 기대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1 09:46

수정 2021.10.01 09:46

- 국경 통제로 국내로 발길 돌린 여행객, 관영 매체 '소비 회복' 유도
- 헤이룽장성 등 산발적 코로나19 지역 감염은 여전히 걸림돌
지난 9월30일 중국 항저우 동부역에 열차 이용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1~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들어간다. 중국 매체 캡쳐
지난 9월30일 중국 항저우 동부역에 열차 이용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1~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들어간다. 중국 매체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7일간의 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됐다. 중국 매체는 인구의 절반가량이 국내 여행을 즐길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1~7일) 동안 국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6억5000만명이다. 중국 인구 14억명의 46% 수준이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7억8200만명의 80%에 달한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여행을 철저히 통제했고 관광객은 국내로 발길을 돌렸다.

현재까지 중국 방역 정책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중국 본토에 입국하면 3주간의 강제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외국인과 자국인 구별이 없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했지만 실제 적용은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화이자나 모더니, 시노백, 시노팜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해도 격리를 해야 한다. 중국은 확진자 제로(0) 방역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철도 여행객은 1억2700만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관영 신화통신은 내다봤다. 중국국가철도그룹은 이를 대비해 열차 100대를 추가로 운행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황금연휴’인 국경절 기간 동안 문화 및 관광 관련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 매체는 중국 내 관광이 완전한 회복 추세라며 여행을 유도하고 있다.

예컨대 2020년 국제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73% 줄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18억70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0.8% 증가했다고 홍보하는 식이다.

다만 작년 국제 관광객 수는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국경간 문이 닫힌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은 없다. 중국은 세계에서 국경 통제가 가장 강력한 국가로 꼽힌다.

또 코로나19 첫해 엄격한 방역으로 중국 내에서 조차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고 이는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해 상반기 여행객이 늘어난 배경이 됐다는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푸젠성에 이어 헤이룽장성에서도 지역 감염이 지속 발생하는 것은 걸림돌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인민의 휴가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줘야 한다면서도 “전염병 예방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내에서 올해 인기 관광지는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청두, 충칭 등이 꼽힌다.
여행 품목은 테마파크 투어, 단거리 여행, 장거리 자동차 여행 등이 제시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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