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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국군의 날 참석한 문 대통령…'정예 강군 도약 강조'

뉴시스

입력 2021.10.01 10:46

수정 2021.10.01 10:46

기사내용 요약
'해병 심장' 포항서 첫 국군의 날 기념식…마라도함 함상서 개최
연평도 포격전 11년 만에 유공자 공적 인정…훈·포장 수여
[포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합동기수단의 도열을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 2021.10.01. bluesoda@newsis.com
[포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합동기수단의 도열을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 2021.10.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영일만 일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강한 국방력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유지에 힘쓰고 있는 국군의 노고를 격려했다.

경북 포항에서 국군의 날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최초의 상륙작전을 벌인 곳이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중요 거점이었다는 종합적인 상징성을 고려해 장소를 선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2017년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개최한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2018년 제70주년 기념식(육군·용산전쟁기념관), 2019년 제71주년 기념식(공군·대구 공군기지), 2020년 제72주년 기념식(육군·이천 특수전사령부) 등 육·해·공군을 상징하는 곳에서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참석이 된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육·해·공군의 합동상륙작전을 수행하는 '해병대의 심장부' 인근에서 거행됐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 주제는 '국민의 군대, 대한 강군'으로 선정됐다. 첨단 과학화 및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통해 정예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강한 국군의 의지를 담았다고 국방부와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 본행사는 해군 최신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 함상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탑승해 마라도함 함상에 안착했다. 마린온은 대통령 탑승을 기념해 '마린원'으로 명명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기념식 때도 기존의 '공군 헬기 1호기' 대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이용한 바 있다.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자체 개발 헬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 내외 탑승의 '마린원'이 행사장인 마라도함에 안착하자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육·해·공군총장,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 등이 도열해 거수 경례로 영접했다.

기수단과 제병지휘부가 탑승한 해군 최신예 상륙함(LST-Ⅱ) 천왕봉함은 함포를 활용한 예포 21발 발사로 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경례했다. 올해 8월 취역한 3000t급 최신예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은 행사장인 마라도함 전방에서 호위했다.

기념식은 해병대 570기 출신 배우 김상중씨와 박한나 육군 소령이 사회를 맡았다. ▲대통령 입장 ▲개회사 ▲대통령께 대한 경례 ▲국민의례 ▲국방부 장관 환영사 ▲훈·포장 및 부대 표창 ▲해병대 창설기 수여 ▲대통령 기념사 ▲합동상륙작전 시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포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린온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1.10.01. bluesoda@newsis.com
[포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린온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1.10.01. bluesoda@newsis.com
국기에 대한 경례 때는 해병대 1기 이봉식 옹이 맹세문을 낭독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이봉식 옹은 통영상륙작전을 비롯해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등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쌓았다.

애국가 제창 때는 특수전 부대원 24명이 해외파병 부대기 19개를 휘날리며 포항 도구해안으로 고공강하 했다. 유엔가입 30주년을 맞아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문 대통령은 훈·포장 수여식에서 연평도 포격전 당시 공적을 세운 김정수 소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천중규·김상혁 상사에게 인헌무공훈장을, 이준형 중사에게 무공포장을 각각 수여했다. 이들은 연평도 포격전 이후 11년 만에 공적을 인정받게 됐다.

이어 작전명 '피스 메이커'(Peace Maker) 합동상륙작전 시연이 진행됐다.


시연은 마라도함 함교에서 김계환 해병1사단장의 출동 신고를 신호탄 삼아 일제히 전개했으며, 공군·해군 공중전력 6개 편대 36대가 일제히 출격하여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이어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요원을 필두로 상륙장갑차(KAAV) 48대, 고무보트 48대, 공기부양정(LSF) 1대 등 대규모 해상전력이 상륙돌격작전을 실시했으며 함정 위로는 아파치 공격헬기(AH-64) 12대가 상륙장갑차를 엄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등 국방부 및 군 인사 20여명과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및 상륙작전 참전용사 50여명, 보훈 단체 및 예비역 단체 관계자 2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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