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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공급망 이상+中전력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고조"

뉴스1

입력 2021.10.01 15:53

수정 2021.10.01 16:10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 경영대학원 석좌 교수. © 로이터=뉴스1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 경영대학원 석좌 교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경제에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세계적 경제 전문가 스티븐 로치가 경고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1일 보도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지낸 로치 예일대 석좌 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번 주 들어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가 하면, 유럽에서는 영국에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는 등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뛰었다. 중국에서도 호주와 무역갈등이 발생하며 석탄 가격이 급등해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비해 경제 성장은 지체되고 있다.
델타 변이 이후 세계 공급망에 이상이 생기면서 경제 성장은 정체되고 있는 것.

로치는 이와 관련, “공급망 병목현상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1970년대 목격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연상시킨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공급망 문제 이외에 중국에서는 에너지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 연준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치는 특히 연말 휴가철과 스태그플레이션이 겹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 지구 경제를 괴롭혔던 경제현상으로 물가는 상승하지만 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을 이른다. 당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물가는 상승했지만 경제성장은 정체돼 한동안 세계경제는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상승)을 합성한 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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