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반도체 먹구름 덮친 '코스피 출렁다리'…삼천피도 위태

뉴스1

입력 2021.10.01 16:53

수정 2021.10.01 17:11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9.64 포인트(1.62%) 하락한 3019.1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88.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9.64 포인트(1.62%) 하락한 3019.1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88.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양대 종목이 흔들리면서 '삼천피'가 위협받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다 고객사들의 높은 메모리 재고로 인해 주가가 부진한 상황인데, 낙폭이 크다보니 지수 전체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9월27일~10월1일)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5.3%, SK하이닉스는 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3.4%)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7만3200원으로 지난 8월20일(7만2700원) 이후 한달여만에 저점 수준까지 빠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0만원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0만원선이 위태한 상황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 출하 부진, 메모리 반도체 카펙스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어 아직 주가 본격 상승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9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 역시 신중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9월 들어 추석 연휴 직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1조1347억원과 4618억원을 사들이며 '귀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번 한 주 동안 삼성전자를 4199억원을 팔며 순매도로 전환했다.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이날 보고서에서 "고객사들의 높은 메모리 재고, 반도체 칩 부족 및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문제, 메모리 현물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로 다음 분기의 디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위험이 증가했다"며 "단기적으로는 2022년 수요전망이 개선되거나 공급업체들이 설비투자나 공급감소를 발표하지 않는 한 V자형 주가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LSA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 8만4000원과 1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내년 2~3분기 디램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여전히 주가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디램 가격 하락 반전과 비수기인 2022년 1분기 디램 가격 하락폭 확대로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디램 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2022년 3분기 이후 디램 가격의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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