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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스폰서 의혹' 윤우진 전 세무서장 측근 사업가 체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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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불려 다니며 전·현직 검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에게 밥값 등을 제공하는 스폰서 노릇을 했다는 진정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윤 전 서장의 측근 최모씨를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는 전날(9월30일) 오후 최씨를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인근에서 체포했다. 최씨는 지난 8월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터 운영업자인 최씨는 윤 전 서장의 정·관계 로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6년~2018년 인천 영종도 일대의 부동산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사업가 A씨가 최씨와 동업 과정에서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진정서에는 윤 전 서장이 전·현직 검사 등 고위공직자를 만나는 자리에 식사비용과 골프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뉴스타파 등과의 인터뷰에서 진정서를 검찰에 내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수사를 사실상 중단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인터뷰 이후에는 윤 전 서장이 1억원이 넘는 수표를 자신에게 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진정을 접수한 검찰은 당초 사건을 형사13부에 배당했으나, 9개월이 경과한 지난 8월 반부패강력수사1부에 재배당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10일 윤 전 서장의 인천 거주지와 최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2016년~2018년 인천 영종도 일대의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은 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검사 임대혁)가 수사 중이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육류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현금과 골프접대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윤 전 서장은 당시 해외로 도피했다가 태국에서 체포돼 강제송환됐지만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혐의 입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2015년 금품수수는 인정되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해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됐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