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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 후보들 “4·3완전한 해결…기득권 맞서겠다” 호소

뉴시스

입력 2021.10.01 18:05

수정 2021.10.01 18:05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다시는 국가폭력 없어야…평화 미래 열 것”
이낙연 “4·3완전한 해결까지 한치 소홀함 없을 것”
박용진 “기득권 맞서 싸워 새 대한민국 만들겠다”
추미애 “4·3은 26년 정치역정에 꺼지지 않는 불씨”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10.01. woo1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10.01. woo1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들이 4·3의 완전한 해결과 개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제주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진상규명과 배·보상 등을 통한 4·3의 완전한 해결과 적폐 철폐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4·3을 완전히 해결해, 평화와 인권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다수 주민이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도민들의 가슴 속에 4·3의 비극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며 “국가폭력 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배제해 언제든지 책임을 물어야 하고, 다시는 반인권적, 반역적 국가폭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국가폭력범죄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가해자 단죄와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통해 무고한 민간인 학살사건 해결의 모델로 삼아 제주를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당 대표 시절 약속하고 통과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의 전부개정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우리는 인권과 평화 앞에 비로소 떳떳해져 여수·순천, 산청·함양, 함평, 노근리 등 전국의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열렸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룰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제주를 돕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1차 배보상금 1900억원이 반영됐고, 내년부터 5년 이내 배보상을 완료하겠다”며 “억울한 재판에 대한 재심과 평화공원 완성까지 한치 소홀함이 없이 챙기고,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다른 모든 과제도 성심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검찰 고발 사주 등을 언급하며 기득권에 맞서 싸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가난이 대물림되는 세상과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다 무너져 버린 것에 대해 분노하고, 이를 가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금 다시 어금니를 깨물고 있다”며 “분노해 마땅한 일에 분노하고 이미 낡아 무너져 마땅한 것들을 무너뜨리는 뜨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의와 번영을 위해 더 큰 싸움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우리 국민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을 상상할 수 있는 나라, 행복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추미애 후보는 4·3특별법 제정과 수형인 재심 및 무죄 판정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수십 년 동안 숨겨져 있던 수형인 명부를 천신만고 끝에 찾았고, 4·3유가족을 찾아 논란 끝에 1999년 제주4·3특별법을 제정해 본격적인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며 “수형자 335명의 재심을 열었고, 전원 무죄 판정을 받는 등 4·3은 누가 뭐라 해도 추미애의 26년 정치역정에 꺼지지 않는 불씨와 투혼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학혁명으로 시작해 3·1 만세운동과 4·3항쟁, 4월·5월 혁명, 민주항쟁과 촛불혁명까지 세월과 시대, 공간이 다르지만, 불의에 맞선 정의, 불평등에 맞선 공정, 폭압에 맞선 법치, 그 심장의 박동수는 똑같다”라며 “개혁 대통령 추미애는 동학혁명의 심장에 제 심장의 박동수를 맞추고, 4·3의 숭고한 평화와 저항 정신에 제 마음의 동백꽃을 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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