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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근 영사 순직 25주기…러시아서 北공작원에 피살

뉴시스

입력 2021.10.01 18:17

수정 2021.10.01 18:17

기사내용 요약
1996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서 순직
귀가하던 중 자신 아파트 계단서 피살
북한 공작원 주로 사용 독극물 흔적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정보원은 1일 고 최덕근 영사의 순직 25주년을 맞아 청사 내 보국탑 참배와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등 추모행사를 열었다.

국정원 온라인 추모관에는 '1996년 10월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순직한 최덕근 선배님,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2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故人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 후배들의 가슴에지지 않는 별로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라는 글이 담겨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 당국은 그간 최덕근 영사 피살 사건과 관련한 여러 증거와 정보를 러시아 정보당국에 제공하는 등 진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다 순직하신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해 진범을 찾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고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영사는 1996년 10월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영사관에서 재직하던 중 순직했다.



당시 고인은 저녁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자신의 아파트 계단에서 괴한에 의해 피살됐다. 러시아 현지 검시 결과 최 영사는 원통형 물체로 8차례에 걸쳐 머리를 가격당하고 우측 옆구리를 예리한 물체로 찔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인은 두개골 파열로 인한 뇌막과 뇌실 내 혈액 유입, 뇌 압축이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헌화 및 묵념했다. 사진은 ‘이름없는 별’ 추모석. (사진=청와대 제공) 2021.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헌화 및 묵념했다. 사진은 ‘이름없는 별’ 추모석. (사진=청와대 제공) 2021.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고인의 시신에서는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 흔적(네오스티그민)이 발견됐다. 국내 당국은 사건이 발생할 무렵 북한의 달러 위조와 마약 밀매를 추적하던 최 영사가 북한의 공작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러시아 측에 용의자 특정이 안 된 상황을 고려해 사건의 공소시효 중단을 요청했다.
러시아 정부는 2012년 10월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소시효를 중단했다.

지금이라도 용의자가 검거되거나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수사 재개가 가능하다.
현재 사건 수사는 연해주 소비에트 지역 검찰청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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