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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법 투표" 공언한 펠로시…당내 협상은 지지부진

기사내용 요약
일각서 "바이든이 직접 의회 와야" 목소리도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러 의회에 도착하며 전화를 하는 모습. 2021.10.01.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러 의회에 도착하며 전화를 하는 모습. 2021.10.01.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두 차례 지연된 1조 달러(약 1187조 원) 규모 초당적 인프라 법안 표결을 공언했다. 그러나 당내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1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전날부터 자정이 넘도록 머물던 의회를 떠나며 기자들에게 "오늘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1조 달러 규모 초당적 인프라 법안과 3조5000억 달러(약 4154조5000억 원) 규모 사회복지성 지출 법안을 두고 벌어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 씨름 중이다.

당초 펠로시 의장은 지난 9월27일 인프라 법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당 하원 진보파가 사회복지성 지출 법안 연계를 고수하며 맞서는 상황에서 30일로 표결을 미뤘다.

그러나 이후 법안을 두고 상원 조 맨친, 키어스틴 시너마 등 중도보수 성향 의원들과 하원 진보파의 대립이 풀리지 않으면서 30일에도 끝내 표결을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인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뒷받침할 두 핵심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백악관도 당내 상황에 신경을 쏟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에서 맨친, 시너마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의 이날 투표 예고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로서 표결 지연을 두고 느끼는 부담이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하지만 당내 진보파는 여전히 인프라 법안 표결 반대 전선을 풀지 않고, 맨친 의원은 전날 3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사회복지 법안 규모를 1조5000억 달러로 대폭 줄이라는 요구를 내놨다.


CNN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의회에 도착했으며, 기자들에게 "우리는 (합의를 위한) 길을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의회를 찾아 당내 진보파를 설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원 중도파로 꼽히는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은 CNN에 "이건 그(바이든 대통령)의 어젠다"라며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구성원을 설득할 경우 강력한 효과를 거두리라는 전망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