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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첫 선 임박, 창단 선배들의 시작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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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년 전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김희진-박정아 앞세워 두 시즌 만에 우승

남자부 OK금융그룹도 출범 2년 만에 챔프전 정복

[서울=뉴시스]2012~2013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12~2013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페퍼저축은행이 AI페퍼스라는 이름으로 V-리그에 뛰어들면서 신입생을 향한 배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7개팀 체제가 된 여자부는 이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주 6일 팬들을 찾아간다.

페퍼저축은행에 앞서 가장 최근 V-리그에 뛰어든 여자 구단은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1년 8월 첫 발을 뗐다. 이정철 감독을 1대 사령탑으로 내세운 IBK기업은행은 신생팀 답지 않게 첫 시즌부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IBK기업은행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3개 학교 선수를 우선 지명할 수 있는 파격적인 권리를 부여했다. 그 결과 IBK기업은행은 지금 대표팀의 핵심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 당시 최고 유망주 두 명을 동시에 품을 수 있었다.

여기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이효희, 박경낭 등 실력을 갖춘 베테랑들을 데려와 경험 부족이라는 신생팀의 최대 약점을 감췄다.

그 결과 IBK기업은행은 데뷔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1~2012시즌 30경기에서 13승(17패)을 챙겨 4위에 올랐다. 승점 1이 뒤져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충분한 성적표였다.

프로의 맛을 본 IBK기업은행은 데뷔 2년 만인 2012~2013시즌 V-리그를 정복했다.기량이 몰라보게 성장한 김희진과 박정아는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와 강력한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남지연과 윤혜숙의 합류로 수비력까지 끌어올린 IBK기업은행은 그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싹쓸이 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두 번(2014~2015시즌·2016~2017시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추가하며 신흥 강호로 우뚝 섰다.

남자부 막내 구단인 OK금융그룹도 창단 2년 만에 배구판을 평정한 케이스다.

2013년 4월 러시앤캐시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뛰어든 OK금융그룹은 개막 후 8연패로 한계를 드러내는 듯하더니 적응을 마치자 제법 많은 승리를 쌓았다. 최종 성적은 11승19패로 6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여자프로배구 7번째 구단 '광주 AI페퍼스' 창단식이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선수들이 유님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9.3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여자프로배구 7번째 구단 '광주 AI페퍼스' 창단식이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선수들이 유님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9.30. hgryu77@newsis.com
IBK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인들이 중심을 잡았다. 2~9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OK금융그룹은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듬해에는 세계 최고 중 한 명으로 통하던 '괴물' 시몬이 합류했다. 지금과 달리 자유계약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속 시몬을 품은 OK금융그룹(당시 이름은 OK저축은행)은 8년 연속 정상을 바라봤던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두 팀 모두 데뷔 시즌 가능성을 뽐냈고, 두 번째 시즌 우승컵을 따내는 초스피드 행보를 보였다.

이에 반해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작업이 급하게 이뤄졌고, 뼈대가 될 신인 선수들의 기량이 두 팀에 비해서는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젊음과 패기로 부딪칠 생각이다. 첫 시즌 목표를 '5승'이라고 밝힌 김형실 초대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는 정상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19일 안방인 염주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창단 첫 경기를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