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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속아도 꿈결' 새 시도, 호불호 있었지만 가슴에 와닿아" [N인터뷰]

배우 류진/ 사진제공=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류진/ 사진제공=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류진/ 사진제공=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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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진/ 사진제공=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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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1TV '속아도 꿈결'이 지난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일드라마다. 자극적인 소재 없는 '청정 일일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배우 류진은 극 중 금종화(최정우 분)의 장남 금상백 역을 맡았다. 인물 좋고 정 많고, 잘 웃고, 잘 울고 사람은 착한데 눈치 없고 줏대 없는 성격에 가정경제를 파탄낸 금상백 역을 연기했다. 속 터지게 하는 성격이지만 치명적인 매력은 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속아도 꿈결' 종영을 앞두고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류진은 '속아도 꿈결' 속 금상백 역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느 시간을 가졌다. 류진이 느낀 '속아도 꿈결'에 대한 생각은 어땠는지 들어봤다.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무척 서운하다. 보통 작품을 끝낼 때 아쉽기도 하지만 힘든 부분도 크기 때문에 얼른 쉬었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다. 그렇지만 이번 드라마는 함께 한 동료 선후배 배우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시원함보단 섭섭함이 너무 커서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상백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캐릭터 준비에서 외적으로 절대로 멋있게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심지어 촬영 때 내가 멀쩡해 보이면 감독님이 괜히 머리를 흐트러트릴 정도였다.(웃음) 머리 스타일도 의논해서 레고 헤어스타일처럼 좀 더 해맑아 보이려고 했고 의상도 1990년대 느낌의 정장이나 트레이닝복을 입으려고 했다. 또한 예전 작품들에서 무게감 있게 말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해맑은 수다쟁이 느낌을 주기 위해 빨리 말하려고 노력했다. 빨리 말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웃음)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떻게 됐나.

▶싱크로율 면에서 처음에는 걱정이었다. 김정규 감독님은 이전 KBS 2TV '국가가 부른다'에서 같이 하면서 친해진 사이다. 그래서 아직 방송에 비춰지지 않았던 나의 다른 모습들, 허당끼나 코믹하고 순수한 모습 등을 감독님께서 아시고 캐스팅했지만 이전에 맡았던 캐릭터들과 많이 달랐기 때문에 감독님과 저 모두 걱정이 좀 됐다. 그러나 드라마 종영이 가까운 지금 시점에서는 90% 싱크로율이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부분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현장 분위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현장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여태까지 많은 작품을 하면서 좋은 작품과 좋은 팀들이 많았지만 이런 팀은 처음이었다. 배우들 모두 항상 서로서로 격려와 칭찬과 사랑이 넘쳐나는 현장이었고 그게 드라마에서도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가장 즐겁게 촬영한 장면과 가장 고생하며 촬영한 장면이 있나.

▶많은 사람이 나오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그렇게 모이는 장면이 쉽지 않은데 모이면 신나고 재밌었다. 옥상에서 오민희(윤해영 분)의 인터뷰를 찍는 장면은 추운 날 고생하며 찍었지만 정말 즐겁게 찍었다. 오랜 시간 그 장면을 찍으며 진짜 엄마, 아빠가 되고 형제, 오누이가 되었다고 할 만큼 서로 친해지고 돈독해지는 계기가 된 날이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 장르나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있나.

▶드라마가 끝난 지금, 예전 작품 속 역할들을 보며 저런 역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제 상백이스러워졌다.(웃음) 그래도 상백이 역할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부분도 있고 해서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굳이 꼽자면 요즘 장르물이 많이 나와서 장르성이 짙은 작품을 도전하고 싶다. 스릴러든 공포든 최근 화제가 된 '오징어 게임'처럼 개성이 강한 장르물을 해보고 싶다. 배역은 악역이든 선한 역이든 상관없이 장르물에서 센 역을 해보고 싶다.

-'속아도 꿈결'은 그간의 일일드라마와 달리 막장 요소나 자극적인 소재가 없는 '청정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는데.

▶우리 드라마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을 시청자분들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기존 일일극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호불호가 있었다고 들었다. '속아도 꿈결'처럼 가슴에 와닿는 드라마가 있어야 하다고 생각하는데 드라마들이 진행되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시놉시스의 내용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끝까지 우직하게 시놉시스의 내용 그대로 간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 아들들의 일상을 유튜브로도 공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드라마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

▶아들 찬형이랑 찬호가 나이 차가 있어서 반응이 다르다. 찬호는 시간이 나면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캐릭터 이름을 다 외우고 다녔다. 찬호는 나의 실제 모습이랑 방송 모습이 많이 달라보였나보다. 애들이 보기엔 상백이 좀 한심해 보여서인지 '아빠 왜 저래'란 얘기를 많이 했다.(웃음) 그러면서도 아빠가 드라마에 나오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반면에 애들이 보기에 좀 더 멋있는 역을 했으면 하기도 했다. 어벤져스 주인공같이(웃음). 찬형이는 시간도 없고 해서 드라마를 잘 못 봤는데, 물어보면 내가 설명해주고 그랬다. 찬형이는 드라마 내용보다 연기자 직업에 대해 묻기도 하고, 촬영하는 거 보러 가도 되냐고 묻는 등 촬영 현장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새롭게 깨우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속아도 꿈결' 속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가 누구였나.

▶상대역인 박탐희 배우와 연기 호흡이 매우 좋았다.
전에 작업을 같이 안 해봐서 잘 몰랐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박탐희 배우가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배웠다. 덕분에 진짜 부부처럼 서로 믿고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정도로 호흡을 맞춰갔다. 이외에도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는데 그만큼 서로서로 돈독해져서 마지막 촬영날 나를 포함해서 모두 엄청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