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특권동맹 분탕질" vs 이재명 "내가 주인이면 郭에 50억 줬겠나"

뉴시스

입력 2021.10.02 17:59

수정 2021.10.02 18:49

기사내용 요약
부울경 경선장서 '대장동 특혜'에 "적폐" "부패 세력"
이낙연 "기득권세력 특권동맹이 대장동에서 분탕질"
"경기도 성남시,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 시끄럽게 해"
이재명 "대장동 개발도 어김없이 野, 토건세력 등장"
"민간사업자와 개발이익 나눈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대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가 합동연설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0.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대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가 합동연설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0.0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 이창환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8번째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적폐 척결" "부패 정치세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당한 사람이 비리·부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며 자신의 청렴을 강조한 반면, 이 지사는 "민간사업자와 개발이익을 나눈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야권을 향해 맹폭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모든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그 일은 비리와 부패의 구조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이 할 수 있다"며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고, 그 적폐가 검찰에 남아 고발 사주를 일으켰다. 기득권 세력의 특권동맹이 대장동에서 분탕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치검찰은 듣도 보도 못한 국기문란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게 됐다. 미운 정치인을 고발하도록 야당에 사주한 사건"이라며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이 엉클어져 몇천억 배당금, 몇십억 퇴직금을 주고받으며 대법관까지 연루시킨 복마전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실이다. 적폐는 진실을 두려워한다"며 "적폐 척결은 진실규명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다"며 "우리는 뭔가 불안하다. 이 불안을 머리에 이고 내년 본선까지 갈 것인가.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 이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승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이라며 "얼굴은 얼굴다워야 한다. 흠없고, 믿음이 가야 한다. 나라 안팎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런 후보라야 본선에서 이긴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적폐를 예방하기 위해 '부동산감독원'을 신설하고, 다수 국민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부패 정치세력과 결탁한 토건세력이 온 나라를 '불로소득 공화국'으로 만들었다.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대장동 개발에도 어김없이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이 등장한다. 토건세력과 결탁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개발을 좌절시키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공공개발까지 좌절시킨 것이 국민의힘 바로 당신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득이하게 민관합작 개발을 선택하자 이번에는 민간사업자와 개발이익을 나눈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그들"이라며 "공공개발을 막고 개발이익 100% 민간에 주라고 강요하던 국민의힘 이 부패세력이 '왜 공공개발 안 했냐'며 비난하고, 심지어 개발이익 일부만 환수한 것은 배임죄라 주장한다"고 말했다.

또 "도둑을 막는 자가 도둑일 수 있나. 장물을 나눠 가진 자들이 도둑이다.
바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장물 나눠가진 도둑"이라며 "제가 화천대유 주인이면 왜 4600억원이나 공공환수하고, 사업도중 추가로 920억 원을 더 환수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원유철 (전 의원)에게 고문료 주고,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50억원 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버지 집 사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이라며 "만약 제가 주인이었으면 지나가는 강아지한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검사 아들한테 단돈 1원도 결코 안 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해 온 국민이 개발이익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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