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무골(巫骨) 윤석열, 주술 대선이냐, 제2의 최순실" 王자 논란 '일파만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3 10:52

수정 2021.10.03 10:52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난 1일 MBN주최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회 모습(유투브캡쳐)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난 1일 MBN주최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회 모습(유투브캡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쯤 되면 비판하는 사람들도, 비판 받는 본인도 즐기는 게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이다.

'1일 1논란(?)'을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새로운 '손금 트렌드'를 만들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경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당 대선 후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무슨 대선이 주술 대선으로 가고 있냐"며 "다음 토론때는 무슨 부적 차고 나올 거냐"고 비판했다.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한 "'왕'자를 보니 갑자기 최순실 생각이 나서 웃었다"며 : 댓글을 재밌게 읽은 것이 있는데, '무당' 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후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들이 토론회에서 힘 내라며 써줬다고 한다"며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써준대로 토론회에 갔다. 어차피 TV토론회라 손바닥이 다 보일텐데 논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그대로 갔겠느냐"고 해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TV토론회 화면 갈무리. 뉴스1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 TV토론회 화면 갈무리. 뉴스1 제공

조국 전 법무장관도 "무골(武骨)이라고 소문났는데 알고 보니 무골(巫骨)이었다"라며 "캠프 해명에 따르면 지지자가 3~5차 토론회 직전 '왕'자를 손바닥에 적어줬다 한다. 이 지지자는 누구인가? 이 지지자는 곧 개최될 6차 토론회 직전에도 나타날까? 3~5차 토론회의 그 지지자와 같은 사람일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패러디도 나왔다. 가수 이승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왼손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을 공개했다.

반창고에는 '임금 왕'(王)자가 쓰여 있었다. 이승환은 "수술부위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덕분에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효험 있음"이라고 밝혔다.

이승환 SNS 캡처
이승환 SNS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