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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배임' 주장 野에 반발

뉴스1

입력 2021.10.03 11:58

수정 2021.10.03 12:59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2021.9.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2021.9.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을 향해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야권을 겨냥해 "자기들은 이런 일에서 안 먹은 일이 없다. 안 해먹은 일이 없어서 이재명이 설마 안 해 먹었을 리가 있나 생각하는 것이다. 돼지니까"라며 "본인들이 부정부패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 했을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개발 사업을) 100% 민간에 주자고 한 것도 국민의힘, 뇌물을 받아먹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개발에서) 포기시킨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이재명이 공공개발 한다니까, 지방채를 발행해 (개발을) 한다니까 부결시켜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관 합작도 못 하게 하려고 막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람들이 우리의 도둑질을 왜 안 막았냐고 얘기한다"며 "세상에 이런 뻔뻔하고, 이런 적반하장이 국민 사이에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면 애처롭고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이미 사업자 선정에서 이익 배분을 성남시는 70%, 4400억원을 확정하고 그쪽(민간)은 땅값이 오르면 (이익이) 1800억원 이상이 되고 땅값이 내리면 그 이하가 될 텐데 거기서 (수익을) 더 내놓으라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해서 안 받아들였다고 어떻게 배임죄가 되냐"고 반박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제기하는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이재명의 만물창조설을 넘어 이재명 예언자설이 있다.
제가 노스트라다무스냐"며 "2015년에 미래를 예측해, 내가 2019년에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거기(재판)에 모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 이 사람한테 이익을 주고 대비했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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