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대장동 공세'에도 끄떡없는 이재명…지지자 결집 속 본선 직행 코앞

뉴스1

입력 2021.10.03 14:17

수정 2021.10.03 14: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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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야권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세론'에 흠집이 나지 않고 있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 속 야권의 집중포화가 되레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2일) 열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경선에서도 유효투표 수 3만5832표 중 1만9698표(55.34%)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1만1969표, 33.62%)를 21.72%포인트(p) 격차로 따돌렸다.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율도 53.51%(36만5500표)로 과반을 유지했다.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대장동 사건이 정치권을 장악했지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는 더 강화된 셈이다.

민주당원들이 이재명 후보로 결집한 배경에는 야권의 총공세가 꼽힌다. 국민의힘이 해당 사건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에게 화살을 돌리자 지지자들이 '이재명 지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야권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대장동 아수라판의 추악함과 몸통이 드러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을 선출한 것을 후회하고 한탄하는 이들로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이라고 직격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단군 이래 최대 토건 비리 사건인 '판교 대장동 게이트'는 세상의 어떤 이치로도 나오기 힘든 11만%라는 수익률로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곧 민주당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인천 대의원·권리당원 및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사실상 본선 직행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당원의 지지에 힘입어 이재명 후보는 야권의 공세에 맞서 정면돌파 의지를 연일 내비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며 "본인들이 부정부패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 했을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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