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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3000만 시대… 계좌 절반 2030이 텄다

공모주 청약 열풍에 폭증
올들어 계좌 925만개 늘어
CMA 3000만 시대… 계좌 절반 2030이 텄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000만 시대가 열렸다. 올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열띤 주식 투자 열풍과 잇따랐던 공모주 청약에 힘입어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CMA가 매력적 투자처로 여겨진 점도 계좌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CM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증권사 계좌로, 은행 예·적금과 달리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는 이점이 있다. 단기 여윳돈을 넣어두고 주식·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구별된다.

■ 9개월 만에 925만개 증가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 CMA 수는 3003만7758개로 처음으로 3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증가치인 471만1608개를 2배 가까이 웃돈다.

증권업계에선 올 초부터 시작된 주식 투자 열기와 대어들의 잇단 공모주 청약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개인은 올 초부터 9월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55조52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8만5287억원)에 이어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올해 이어진 공모주 청약도 CMA 신규 증가에 한몫했다. 실제 대형 종목들 청약일을 앞두고 CMA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일인 지난 3월 9일까지 1주일 만에 57만3233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일(4월28일)까지는 136만9703개가 늘었다. 청약 1주일을 앞두고 카카오뱅크(35만921개), 크래프톤(14만9508개), 롯데렌탈(15만2913개) 등도 각각 신규 개설을 유도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앞선 장기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CMA 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 신규 개설 수, 2030이 전체 46.8%

특히 이 같은 CMA 신규 개설은 20~30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의 올해 초부터 9월 23일까지 연령대별 신규 계좌 개설 고객수를 조사한 결과 20·30대가 전체 469만1358명 중 46.8%를 차지했다. 20대가 107만1602명으로 전체 22.8%, 30대가 112만4242명으로 24.0%를 기록한 결과다.


40대가 106만9487명(22.8%)으로 뒤를 이었고, 50대(84만8119명, 18.0%), 60대(34만5811명, 7.4%), 20대 미만(17만7808명, 3.8%) 순이었다. 70대 이상이 5만4289(1.2%)명으로 가장 저조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30을 중심으로 기존 은행 계좌에서 증권사 CMA로 넘어오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장기 투자 및 자산 관리를 위해 계좌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