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군사정권, 9월에만 민간인 포함 100명명 살해

뉴시스

입력 2021.10.03 23:17

수정 2021.10.03 23:18

기사내용 요약
AAPP 보고서 공개…18개월 아기·정치운동가도 포함

[카야(미얀마)=AP/뉴시스]지난 5월23일 미얀마 동부 카야 주에서 순찰 중인 군사정권 군대와 경찰. 2021.10.03.photo@newsis.com
[카야(미얀마)=AP/뉴시스]지난 5월23일 미얀마 동부 카야 주에서 순찰 중인 군사정권 군대와 경찰. 2021.10.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만 100명에 가까운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현지매체 이라와디는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 발표를 인용해 군사정권이 지난달 갓난아기와 70대 노인 4명을 포함한 최소 99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AAPP는 이로 인해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의해 숨진 사람은 총 1146명에 이른다고도 했다.

AAPP 보고서에 따르면 9월에 살해된 사람 중에는 18개월 된 아기, 고문으로 숨진 사람들, 국가민주연맹(NLD)의 회원들과 지지자들, 의료진 등도 포함됐다.

지난 9월 미얀마 군사정권은 카야와 친 주, 마궤, 사가잉, 만달레이 지역의 주택가를 포격했다. 군사정권은 해당 지역에 정권에 반대하는 민간 저항세력들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정권은 지난달 20일 만달레이 지방 나토키 타운쉽의 쇼푸 마을을 습격했다. NLD 지지자들의 집에 총격을 가해 5명의 일가족을 살해했다. 5명 중 4명은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18개월 아기는 처음에는 살아있었지만 만달레이 종합병원에 도착한 뒤 숨졌다.

27일에는 북부 샨 주의 모네코에 타운쉽에 군사정권의 포탄이 날아들었다. 9살 마 본이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다음날 사망했다. 그의 어머니도 포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고문으로 숨진 억류자들은 약 12명이다. 이중에는 만달레이에 기반을 둔 정치운동가이자 자선가, NLD의 만달레이 지부 소속 의원 등이 보함됐다.

양곤의 산차웅 타운쉽에서는 지난달 25일 군사정권의 급습이 있었다. 이 결과 젊은이 4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들은 반 군사정권 활동가들로, 이들 중 두 명은 의사인 진 린 박사와 간호사 마 킨 키웰이었다.

지난달 9일 마궤 지역의 마인타르 마을에서도 10대들이 체포돼 학살당했다. 이 마을에서는 노인 등 총 18명이 숨지고 군사정권에 의해 가옥 20여 채에 불에 탔다.


쿠데타로 인해 물러나게 된 국민통합정부(NUG) 측은 이달 7일 군정을 향해 선전포고했다. 이후 시민저항군을 비롯한 저항세력과 군사정권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인권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엔 산하 미얀마 특별자문회의는 최근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사정권을 공개 고문, 사형, 인질 납치 등 자국민에 대해 만행을 저지르는 '테러 단체'로 선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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