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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9시부터 통신선 복원…南, 중대과제 해결 노력해야"(종합)

뉴스1

입력 2021.10.04 06:36

수정 2021.10.04 06:36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 통신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7.27/뉴스1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 통신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7.27/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뜻에 따라 이날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서 선결되여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는 김 총비서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현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단절되어 있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데 대한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라는 제목으로 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에 남북 통신선 복원 시기를 알렸다.
이는 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한 대남, 대미 언급을 지난달 30일 모두 공개한 데 따라 대외 행보 방향을 내부에 재차 알린 것으로 보인다.

남북 통신선은 작년 6월 북한이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7월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복구됐다. 그러나 북한이 재차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응답'하며 복원 2주 만인 8월10일 오후부터 불통인 상태였다.


김 총비서는 이후 시정연설에서 "경색되어 있는 현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했다.

일단 우리측의 연락선 복구 요구에는 화답했지만 김 총비서는 남북 관계 경색 원인은 남한에 있다면서 자신들에 대한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 철회 등 '조건'을 제시했다.
북한은 이날도 남한 당국을 향해 "'중대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조건을 재차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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