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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모른다'…국힘 2차 경선 통과 4위 후보 안개속

뉴시스

입력 2021.10.04 09:00

수정 2021.10.04 09:00

기사내용 요약
'2강-1중' 확실 4위 자리 두고 경쟁 치열
최재형 캠프 해체·축소 4위 싸움 변수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2021.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2021.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2차컷오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마지막 4위 자리를 놓고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초반 지지율이 치솟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캠프 해체와 조력자들의 지지철회 등으로 고전하면서 아무도 4위를 확신하지 못한 상황이다.

2일 뉴시스 종합결과, 국민의힘은 8일 대선 경선 2차 컷오프를 발표한다. 현재 8명의 대선 경선 후보들이 4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1~3위권에 안착한 상태다.



하지만 4위권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2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조사한 결과, 범보수권 적합 주자로 윤석열 30.1%, 홍준표 28.1%, 유승민 10.1%였다. 이 뒤로는 국민의힘 후보만 추리면 하태경 2.3%, 황교안 2.0%, 원희룡 1.7%, 최재형 1.4%, 안상수 0.7% 순이었다.

하위 그룹 후보들의 지지율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종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 표가 아까운 상황이 된다"며 "이때 4위 후보의 결단이 최종 경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4위 자리는 중요하다"고 했다.

당초 미담제조기로 불리며 화려하게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초반 상승하던 지지율이 꺾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캠프해체 등을 통한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실패하고,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그나마 있던 PK(부산경남)지역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아울러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미애 의원 등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정치인들의 지지철회도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입당 초기 4위안에 무난히 들어갈 것이란 평가와 달리 현재는 불확실하다.

이 틈을 타고 황교안 전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이 4위를 노리며 경쟁 중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4.15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다양한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데도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자, 일부 후보는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대표가 부정선거를 믿는 강성층, 태극기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어 4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2차 컷오프는 당원 비율이 30%, 일반여론조사가 70%가 들어가기 때문에 당원비율도 중요하다.

3선 의원에 제주지사를 지낸 원 전 지사는 토론회에서도 안정되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받고있다.


다만 8명의 후보들이 토론회에 참여하다보니 다소 발언의 기회가 적어 역량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3선인 하태경 의원은 최근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은 없지만 매 토론회에서 화제성이 있는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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