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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00명대로 뚝, 확산세 꺾였나…2주 연속 연휴 '긴장감 고조'

뉴스1

입력 2021.10.04 11:39

수정 2021.10.04 11:39

개천절인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나들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개천절인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나들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일만에 200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인 양상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내리막 길을 걸을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개천절(10월 3일) 연휴 영향으로 진단검사량이 대폭 감소해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주말 한글날(10월 9일) 연휴가 남아있어 우려 수위는 여전히 높다.


◇11일만에 1000명대…검사량 8.7만건, 1주전보다 4.6건 감소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3명 발생했다. 지역발생 1653명, 해외유입 20명이다.

이는 전날(3일 0시 기준) 2086명보다 413명, 1주 전 같은 일요일(9월27일 0시 기준) 발생 2382명보다 무려 709명 감소한 규모다. 2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 23일 1715 발생 이후 11일 만이다.

이는 검사량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날 진단검사 건 수는 8만7290건으로 전날 10만3897건보다 1만6589건 감소했다. 1주 전인 9월27일에 비해서는 무려 4만6000여건 줄었다.

직전 1000명대를 기록했던 9월 23일(0시 기준)과 비교하면 당시 검사량 16만5457건보다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보통 연휴기간 인구 이동량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천절 연휴(10월 2~4일) 동안 숨은 감염전파로 인한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오는 10월 9~11일 한글날 연휴도 남아있어 우려는 더 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앞서 브리핑을 통해 "10월 초 연휴기간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3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여전…일단 거리두기 연장

뚜렷한 꺾임세가 보이질 않자 정부는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두고 방역강도를 기존 수준을 거의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제한은 오후 10시를 그대로 유지한다. 사적모임 인원도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은 저녁 6시 이전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비수도권인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은 모든 다중이용시설 및 가정 사적모임 인원을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최대 8인까지 모일 수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결혼식과 돌잔치 등에 한해 방역기준이 완화됐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기존 99명에서 접종 완료자 100명을 추가해 최대 199명, 식사를 제공할 경우 기존 49명에서 접종 완료자 50명을 추가해 최대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돌잔치도 접종 완료자로만 인원을 추가할 경우 최대 49명까지 허용한다.

실외 스포츠 영업시설은 접종 완료자로만 인원을 추가할 경우 4단계에서도 3단계와 마찬가지로 경기 구성 최소 인원(경기 인원 1.5배)을 허용한다.


정부는 사적모임 완화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 2주 뒤 다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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