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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3인방' 유동규·남욱·정영학, 대장동까지 '한몸' 어떻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30일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또한차례 압수수색 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30일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또한차례 압수수색 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앞서 진행된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점차 사실로 밝혀지면서 검경의 수사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대장동 개발이 위례신도시의 판박이에 가깝다는 점과 두 사업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유동규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을 계기로 수사기관이 위례신도시 사업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성남시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013년 공영개발사업인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위례신도시에서 개발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이들 3인방이 어떤 과정을 거쳐 대장동 개발에 안착했는지 그 과정을 깊이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 사업은 대장동 사업과 추진 과정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대장동 사업 축소판'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이 사업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하면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고, 신생 자산관리사에 일부 사업을 맡겼다. 대장동 사업에서 화천대유가 속한 SPC를 설립해 진행한 방식과 유사하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축소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위례신도시 사업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민간사업자 공모공고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화천대유와 같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한 위례자산관리는 공고 사흘 후에 설립됐다"며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 실무자라고 지칭한 유동규씨, 남 변호사, 정 회계사가 관련된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검찰은 대장동 사업뿐만 아니라 위례신도시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2일 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유씨가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모씨로부터 3억원 등 총 8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관련 혐의로 유씨가 구속되면서 검경 모두 대장동 사업뿐만 아니라 위례신도시 사업까지도 자세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씨를 비롯한 위례신도시 사업 관련자들에게 개발수익이 천문학적인 대장동 개발을 맡겼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는 비난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성남시 및 시 간부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더 큰 사건이 생겼다는 비판과 함께 관련 사업 방식의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후보는 4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개발이익 공공환수를 왜곡해 민간업자들의 엄청난 개발이익 분배를 제가 설계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투자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들이 지분을 나눠 투자하고 어떤 사람이 참여하고 이익을 나눠 갖는지 (다시) 설계하는 것은 민간사업자들이 내부에서 스스로 설계할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