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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납치문제 해결 위해 北김정은과 '조건없이' 만나겠다"

日 제100대 총리로 취임 
첫 기자회견서 납북자 문제 해결 강조
中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겠다" 
TPP까다로운 조건 충족시킬지 불투명 
새로운 자본주의 강조..."분배없이는 성장도 없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는 4일 "북한에 의한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납치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납치 피해자의 조속한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무상 재임 당시 납치 문제와 관련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점은 반성해 가겠다"고도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조건없는 대화'는 지난 2019년 5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나타내며 처음 언급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도 '조건없는 대화' 기조를 지속했으며, 기시다 내각에서도 이런 입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국회에서 개최된 총리 지명 선거 절차를 거쳐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선출됐다. 기시다 신임 일본 총리가 박수를 받으며, 좌중을 향해 인사를 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국회에서 개최된 총리 지명 선거 절차를 거쳐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선출됐다. 기시다 신임 일본 총리가 박수를 받으며, 좌중을 향해 인사를 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기시다 총리는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바이든 정권의 대북정책을 제대로 파악해 가면서, 그 안에서 일본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외교의 기본 축을 미일 동맹에 놓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폭지인 히로시마 출신의 총리로서 '핵무기없는 세상'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중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TPP의 높은 가입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봐야한다"면서 "상당히 불투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는 "동맹국 등과 연계해 중국에 '할 말은 하는'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했다.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분배없이는 성장도 없다"면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내걸며, 임금인상, 금융소득세 부과, 신속한 경제대책 수립 등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강조했다. 이 밖에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경제안보, 100세 시대 노후불안 해소, 디지털 전략을 통한 도시와 지방간 격차 해소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