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PEC+, 11월에도 현 증산 속도 유지…하루 40만 배럴

뉴시스

입력 2021.10.05 02:34

수정 2021.10.05 02:34

기사내용 요약
"시장 펀더멘탈과 전망에 대한 합의 고려"
WTI, 한때 78.38달러로 7년만 최고치 기록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난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기록돼 있다. 2021.10.0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난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기록돼 있다. 2021.10.0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현 증산 속도를 11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감산 완화 정책을 계속 시행,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PEC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석유 시장 펀더멘탈과 전망에 대한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11월 증산량을 하루 40만 배럴로 결정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OPEC+는 970만 배럴이었던 하루 감산량을 580만 배럴까지 줄인 뒤, 8월부터 매일 40만 배럴씩 증산하고 있다.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3.3% 상승한 78.38달러를 기록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브렌트유 국제 지수는 81.57달러로 2.9% 상승했다.

미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추가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자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OPEC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을 만나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최근 백악관 관계자들이 OPEC에 유가 관련 논의를 해왔다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자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라이스타드에너지 석유 시장 책임자는 "OPEC+가 지나친 유가 급등을 조심하지 않으면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을 관찰해 필요하다면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 다음 회의는 오는 11월4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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