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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2023년 흑자 전환" IATA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5 03:34

수정 2021.10.05 03:34

[파이낸셜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 각국 항공사 대표들이 참석해 회의장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IATA는 이날 항공사들이 2023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 각국 항공사 대표들이 참석해 회의장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IATA는 이날 항공사들이 2023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로이터뉴스1

전세계 항공사들이 내년에 적자폭을 대거 좁히고, 2023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항공사들의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낙관이다.


CNBC에 따르면 IATA는 4일(이하 현지시간) 2년여만에 처음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대면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낙관했다.

IATA는 항공사들이 지난해와 올해, 그리고 내년에도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적자폭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IATA는 올해 전세계 항공사 적자 규모가 518억달러로 4월 예상했던 477억달러보다 41억달러 더 많을 것이라고 올해 적자폭 전망치는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항공사들의 적자가 120억달러로 올해보다 78% 급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IATA가 연초 추산했던 1264억달러보다 많은 137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년까지 항공사 적자 규모는 모두 2000억달러를 넘게된다.

그렇지만 IATA는 2023년에는 항공사들이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제약사 머크 등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바탕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조만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낙관이다.

IATA는 전세계 항공여객 수가 올해 23억명, 내년에는 34억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위기의 정점을 지났다"면서 "아직 심각한 문제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회복 여정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시 사무총장은 걸림돌로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 인정 기준 등 각국 별로 서로 다른 안전절차 지침을 꼽았다.

국제 항공노선 수요가 본격화하려면 국제적으로 기준이 될만한 지침이 나와야 하지만 유럽과 미국 등 각국 간에 아직 이에 대한 합의가 없어 여객 수요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국의 기준이 서서히 수렴하고 국경이 개방되기 시작하면 항공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도 이날 항공산업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항공사 매수를 추천하고 나섰다.

백신접종 확대로 연말로 갈수록 항공업종에 호재가 더해질 전망인데다 각국의 국경 개방이 주요 항공사들의 주 수입원인 국제노선 재개를 재촉할 것이라고 모간스탠리는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또 팬데믹 역시 3분기를 고비로 꺾였다고 보고 항공사 마진이 개선될 일만 남았다고 기대했다.

모간스탠리는 특히 지난주 공개된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중간 결과는 항공주에 무엇보다 보탬이 되는 호재였다면서 항공주를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IATA는 전세계 항공운송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약 300개 항공사들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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