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백신 상표출원 급증"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5 09:36

수정 2021.10.05 09:44

‘코로나', '코비드' 등 포함, 지정상품 전년 대비 107.7% 증가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추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추이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관련 치료제 및 백신 상표 출원이 올들어 크게 늘었다. 특허청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및 제품화가 본격화하면서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이 올해 8월말 현재 전년 대비 107.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 'COVID’ 등을 포함한 상표출원은 지난해 26건, 올들어 8월말까지 54건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 2건, 3분기 3건, 4분기 21건으로 늘어난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8건, 2분기에는 16건이 각각 출원됐다.

상표를 출원할 때는 해당 상표를 사용할 상품을 지정해 출원해야하며, 올해들어 ‘코로나’ 관련 지정상품이 포함된 출원이 급증했다.

지정상품을 내용별로 보면 지난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 등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특히 전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중 치료제가 전년 대비 131.3%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의 상표출원 추이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치료제 16건, 진단키트 6건, 방역기 2건 등 26건이 출원됐다. 올들어 8월말까지는 치료제 37건, 백신 13건, 진단키트 1건 등 모두 54건으로 집계됐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이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27건으로 35% 증가한데 비해,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늘어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데다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섭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19관련 치료제 및 백신 상표 출원이 늘고 있는 것은 이들 약품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이뤄져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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