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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모빌리티 SW' 기업 전환…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현대모비스가 유럽 IAA모빌리티에 이어 북미 모터벨라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섰다.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 현대모비스 전시관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 © 뉴스1
현대모비스가 유럽 IAA모빌리티에 이어 북미 모터벨라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섰다.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 현대모비스 전시관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 © 뉴스1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완전자율주행 컨셉카 엠비전X에 탑승해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1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완전자율주행 컨셉카 엠비전X에 탑승해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발 빠른 전환으로, 유럽과 북미 글로벌 양대 자동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독일 IAA 모빌리티와 미국 모터벨라 등 굵직한 해외 모터쇼에 잇따라 참가하며 '모빌리티 무브'라는 글로벌 영업 전략을 밝혔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신시장에 특화된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IAA모빌리티와 모터벨라는 각각 글로벌 4대 모터쇼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대신하는 전시회로 자리잡으면서 전 세계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두 전시회 모두 처음 참가해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X'를 비롯해 전동화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공개해 글로벌 완성차와 현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해오던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글로벌 수주 확대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 역량을 바탕으로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시장도 선제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두 부문에서 보유한 핵심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이 합쳐진 형태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프레임에 조향·제동 등 주요 핵심부품과 각종 전동화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형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PBV(목적기반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현재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전동화 차량에 적용이 가능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구동시스템, 파워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유럽과 북미 자동차시장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이다.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사에도 요구하고 있다.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없으면 입찰 과정에서부터 배제되는 등 수주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처럼 전통적인 핵심부품과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한 검증된 글로벌 부품사에는 유럽시장에서의 수주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 맞춤형 신속한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도 운영한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과, 향후 일본과 기타지역으로도 KAM(Key Account Management)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조직 운영은 기존 제품군 중심의 수주활동에서 나아가 핵심 고객군에 특화된 통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객사에 특화된 밀착형 지원과 속도감 있는 영업활동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설계와 양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제품개발의 모든 과정에서도 고객 접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