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북한이 판문점 선언 및 9.19 군사합의가 체결되던 2018년 역대 가장 많은 잠수정 침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합동참모본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2017년에는 통상 약 80~90여회의 침투 훈련을 실시하다가 2018년에는 약 1.8배에 해당하는 150회를 실시했다.
군사합의가 체결된 이후인 2019년에도 예전과 같은 수준인 약 90여회 잠수정 침투훈련을 했으며 반 잠수정 침투훈련은 전년도에 비해 2배 증가한 약 20여 회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통상 5~9월에 침투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9월 19일 군사합의를 체결하기 전까지 평년보다 2배 가까이 훈련을 한 수치이다.
이에 비해 우리 해군의 대잠수함 훈련은 문재인 정부 이후 축소·생략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호 의원은 "더욱 큰 문제는 우리측 단독 훈련 뿐 아니라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수행하는 연합 대잠 훈련도 대폭 줄여 실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북 침투훈련이 가장 활발했던 2018년 연합 대잠 훈련 횟수는 8회·훈련 일수는 14일로, 2016년 대비 각각 50%와 40%에 불과한 실적"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 의지와 달리 북한의 대남 침투 야욕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가장 중요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것은 결정적인 순간 정보 실패와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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