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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인기 급상승

호주도 머크 치료제 30만회분 구매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머크의 치료제는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미국 정부는 승인 시 170만 회분을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태국과 호주 등 각국 정부도 머크 치료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머크의 치료제 30만 회분을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맥 주사 형태의 기존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달리 알약 형태로 된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몰누피라비르'는, 백신과 함께 '위드 코로나'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드코로나 방침을 밝힌 호주 정부는 다음 달 국경 재개방을 앞두고, 백신 물량 증대와 함께 머크 치료제 확보에 힘쓰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18개월간 이어진 해외 여행 금지는 11월부터 풀릴 것"이라면서 "(백신과 항체치료제 등) 치료법들은 우리가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크는 올해 소규모 중간 단계 임상을 진행한 결과 몰누피라비르 투여 5일 뒤 환자들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델타형을 비롯해 각종 변이주에 모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임상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머크는 외부 감시 기관들의 권고에 따라 3상 임상을 조기 중단하고, FDA를 비롯한 각국 규제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몰누피라비르 승인 시 170만 회분을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태국 정부도 20만 명분 구입을 협의 중이며, 필리핀과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도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인도의 일반의약품 제조사 몇 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저개발국과 중산층 국가에도 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