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 마지막 단일 '태평백화점' 28년 만에 문 닫는다

뉴시스

입력 2021.10.05 11:29

수정 2021.10.05 11:29

기사내용 요약
1992년 말 개점…이달 31일까지 고별전
지하 6층·지상 23층 주상복합 지을 예정

[서울=뉴시스]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전경. (사진=태평백화점 인스타그램 캡쳐).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전경. (사진=태평백화점 인스타그램 캡쳐).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 태평백화점이 28년 만에 문을 닫는다. 서울 시내 마지막 남은 단일 백화점으로 운영을 이어왔으나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폐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태평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여는 고별전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백화점 운영사 경유산업은 회원으로 가맹한 한국백화점협회 측에 지난달 중순 운영 중단 계획을 알렸다.

태평백화점은 지금의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8층 높이 건물을 짓고 1992년 12월 '태평데파트'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1994년 9월 백화점 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시기 단일 점포를 운영하는 백화점이 잇따라 문을 닫거나 체인점을 갖춘 '빅3'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 인수됐지만 지금 자리에서 운영을 계속해 왔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구 그레이스백화점이 현재 현대백화점 신촌점으로 탈바꿈한 게 한 사례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결정타를 입었다는 시선이 많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줄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행복한백화점이 영업 중이지만 이 업체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가 소유 백화점이다.

태평백화점이 문을 닫으면서 서울에선 민간이 운영하는 단일 백화점이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서울 동작구가 6월 공고한 도시관리계획을 보면, 태평백화점 자리엔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태평백화점 사업주가 자금을 댄다.


한국백화점협회 관계자는 "태평백화점은 이수역 인근에 경쟁사가 없어 단일점으로는 운영을 나름 잘 해왔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빠지면서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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