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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노베이션 카운실' 개편…헬스케어·사이버보안 머리 맞대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5 15:20

수정 2021.10.05 15:33

박일평 LG전자 CTO(오른쪽 첫 번째)가 지난 1일 이노베이션 카운실 멤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LG전자 제공
박일평 LG전자 CTO(오른쪽 첫 번째)가 지난 1일 이노베이션 카운실 멤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전세계 유망분야 전문가들과 미래기술 트렌드를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이노베이션 카운실'의 논의 주제를 디지털 헬스케어·사이버보안·차세대 컴퓨팅 분야까지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협의체에 참여한다. AI(인공지능)·로봇·전장사업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차세대 디지털 신기술을 실사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 1일 열린 이노베이션 카운실 온라인 모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고 5일 밝혔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지난해 7월 LG전자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 로봇·클라우드·메타버스 등 분야별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LG전자는 카운실의 논의 주제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차세대 컴퓨팅을 추가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도 새로 섭외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도 카운실에 합류했다.

이번 모임에는 데이비드 콕스 MIT-IBM 왓슨AI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로드니 브룩스 로버스트Ai CTO,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 공동창업자이자 CTO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리처드 서튼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최고AI과학자) 등도 초청연사로 참석했다.

LG전자는 고객가치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뉴로심볼릭 AI, 초거대 AI 등 미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LG전자가 지난해 'CES 2020'에서 발표한 ‘고객경험 관점의 인공지능 발전단계’ 가운데 2단계를 넘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카운실 멤버, 그룹 계열사 등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 모임에서 메타버스를 주제로 모임을 열었고, 지난 2월에는 브라이언 거키 오픈로보틱스CEO와 로봇 분야의 최신 동향과 사업 모델을 논의하며 오픈소스 로봇플랫폼 ROS2(로봇운영체제) 기반의 로봇을 상용하기 위해 성능 안정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광모 회장이 미래 신기술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에 발맞춰 이노베이션 카운실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AI 분야 전담조직인 LG AI 연구원과 함께 미래 신기술을 발굴하는 사실상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일평 CTO는 “카운실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과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LG계열사 간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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